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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고전에도 잘나가는 중소뷰티… '입소문'으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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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7.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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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고전에도 잘나가는 중소뷰티… '입소문'으로 성공했다

입력2023.07.14. 오전 10:50
 
 수정2023.07.14.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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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표주자들이 중국 매출 감소로 부진을 겪는 가운데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중소 뷰티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지난 13일 전 거래일 3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6000원)에서 두 배가량 뛴 가격이다. 지난 6월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마녀공장은 기업공개(IPO) 시장 빙하기에도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를 형성하고 상한가)을 기록했다.


마녀공장은 기초 화장품을 주로 선보이는 업체다. 특히 클렌징오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대표 제품인 '퓨어 클렌징오일'은 누적 판매량 400만병을 넘어섰다. 좋은 성분과 좋은 원료만 쓰겠다는 회사의 방침이 뷰티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호응을 얻으면서 클렌징오일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마녀공장의 주력 시장은 국내와 일본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국내 44.7%, 해외 55.3%로 양분돼 있다. 해외 매출에서는 일본이 75.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중심의 K-뷰티와 한한령 타격에서 비껴간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주력 제품은 클렌징오일, 앰풀, 에센스로 앰풀은 130만병, 에센스는 200만병 이상 각각 팔렸다.


오지우 이베스트먼트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기준 앰풀·세럼 37%, 클렌징 35%, 스킨케어 22% 등 카테고리별 매출 구성이 안정적이다"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흥행 후 일본 매출이 크게 늘었고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매출 인식을 시작했음에도 해외 매출에서 10% 비중을 달성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녀공장·에이피알, 기초 화장품·뷰티 디바이스서 강세
 

또 다른 뷰티 업체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이 선보이는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2021년 3월 출시 이후 '홈뷰티' 열풍 속 뷰티 커뮤니티,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다. 전문 기술을 탑재하면서 가격을 개별 제품가 기준 100만원 이하로 설정하고 할인 프로모션 등을 구성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 제품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인기에 힘입어 에이피알은 지난 11일 뷰티 디바이스 전문 생산시설 '에이피알 팩토리'를 준공했다. 20여명의 개발·제조 인력이 상주해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를 전문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약 70만대를 목표로 한다. 기업이 기획하고 개발한 제품을 생산에서 유통까지 직접 관리해 원가·재고 관리 유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피알은 올 4분기 초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최근 에이피알은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 가치 1조원으로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의 기획, 개발,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여 미래 뷰티 시장 선점을 통한 더 높은 기업가치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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