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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바다까지”...한화그룹株 뜨거운 6월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6. 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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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바다까지”...한화그룹株 뜨거운 6월

입력2023.06.19.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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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에어로.오션.시스템
이달 들어 이례적 상승세
K방산 선두, 선박수주 폭발


한화그룹 계열사를 필두로 방산주의 진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흐름을 타던 패턴을 몇 번 반복이 됐지만, 이달 중순 이후 상승세는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루만에 무려 17.55% 치솟았고, 한화오션(2.87%) 한화시스템(3.99%) 한화솔루션(1.92%) 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0.62% 하락하며 약세로 끝난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크다.


한화그룹 외 대표적인 방산업체인 현대차그룹의 현대로템(10.95%)과 한국항공우주(6.11%) 역시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K방산주의 고공행진이 시작됐다. 이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잡힐 때 마다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산주 주가 변동>

주요 방산주의 주가 변동을 보면 그간 크게 오름세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작년에 많이 오른 주식이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라면,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들어 84%나 주가가 올랐는데 이중 6월 이후에만 27%나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간판을 바꿔단 한화오션도 올들어 주가가 78%나 올랐다.


특히 이번 순방 일정을 앞두고 상승렐리가 시작된 6월부터 주가 흐름은 꽤 인상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현대로템과 한화오션이 각각 19% 씩 올랐고, 한국항공우주도 11%,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도 각 9% 씩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가 2조원을 출자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며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지분법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방산 위주의 사업재편과 방산 수출 증가가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며 “한화오션을 통해 기존 우주, 지상방산에서 해양까지 영역을 넓혀 나가는 부분도 조선업황의 턴어라운드와 맞물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방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구조로 빠르게 전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주 위주의 기업간 거래가 많아 일반 소비재 기업처럼 많이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대기업집단 중에 최근 들어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사례”고 평가했다.


한화그룹 뿐 아니라 국내 방산업체 전체적으로 장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업체들은 가격도 미국의 무기체계 대비 약 30% 저렴하고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만큼의 인도해줄 수 있어서 우크라이나 무기체계 지원으로 생긴 폴란드의 무기체계 공백을 단기간에 메워줄 수 있었다”면서 “결국 폴란드는 2022년 7월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48대, FA-50 전투기 48대, 뒤이어 10월에는 K239 다연장로켓 288대와 유도로켓(239mm) 만여발 도입에 대한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에 나서게 되었다”고 했다. K2전차는 현대로템, K9자주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FA-50 전투기는 한국항공우주에서 각각 생산된다.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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