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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가이드]SK이노, 통큰 결정에 주가 수직상승…대세는 ‘주주환원’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4. 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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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가이드]SK이노, 통큰 결정에 주가 수직상승…대세는 ‘주주환원’

입력2023.04.03.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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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입니다. 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 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주총 시즌 우리 증시의 주인공은 ‘SK이노베이션’이라는 데 대해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총회에서 ‘통 큰’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수직상승했습니다.

앞서 SK스퀘어도 주총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밝히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죠.

주가 상승 이끄는 주주환원의 마법.

주주환원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사례들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통 큰’ 결정에 주가도 화답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13.80% 상승한 18만72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한 때 최고 18.48% 상승한 19만4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죠.

SK이노베이션과 같은 대형주가 하루에 1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는 건 이례적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크게 ▲현금배당 ▲SK온 상장 시 자사주 공개매수 후 교환지급 등입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2024~2025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와 관련, 추후 SK 상장 후 SK이노베이션의 주주들을 대상으로 시총 10% 수준의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다음 이에 응하는 주주들에게 SK온의 주식으로 교환지급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SK이노베이션의 기존 주주들에게 SK온 상장 시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겁니다.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부문(SK온)의 상장 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빠질 것을 우려하는 주주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죠.

SK이노베이션의 통 큰 결정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가 14%나 급등한 데서 알 수 있듯 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는 SK이노베이션 주가의 가장 큰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다”며 “사실상 기존 주주에게 SK온 주식 취득의 길을 열어주고 향후 IPO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확실성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주환원책의 종류
 


주주환원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배당’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만큼 보편적인 주주환원책이기도 한데요.

배당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보유 지분에 따라 기업이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했다면 배당 가능성도 낮습니다.

배당에서 중요한 부분은 기업이 얼마나 벌어들였는지도 중요하지만, ‘배당 성향’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배당 성향이란 기업이 일 년간 벌어들인 돈 중 순이익에서 배당으로 주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연간 순이익이 100억원인 기업의 배당 성향이 20%라면, 2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20억을 회사가 배당한 주식 수로 나누면 1주당 얼마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지가 나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당과 함께 최근 눈에 띄는 주주환원책이 있는데요. 바로 ‘자사주 매입’입니다.

이번 주총 시즌에서 자주 보셨을 텐데요.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SK스퀘어, LG전자, DGB금융그룹 등도 줄줄이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직접 매수해 보유하는 건데요.

주로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요와 공급 법칙에서 알 수 있듯, 매도보다 매수가 많으면 당연히 주가는 상승하겠죠?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 ‘자사주 소각’도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그야말로 주주환원책의 '꽃'으로 여겨지는데요, 그만큼 가장 확실한 주주환원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말 그대로 기업이 가진 주식을 없애는 겁니다.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당 주식 가치는 크게 증가하겠죠?


주주환원 사례
 


SK이노베이션 사례에서 보듯 주주환원책은 주가에서 바로 나타나죠.

SK스퀘어도 그렇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SK스퀘어는 설립 후 처음으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주주환원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달 31일 SK스퀘어의 주가는 최고 6.62%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더블유게임즈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50% 이상을 소각한다고 밝히며 최고 9.26% 급등하기도 했죠.

이번 주총 시즌을 떠나 주주환원 정책에 있어 아직까지도 회자하고 있는 건 ‘메리츠금융지주’를 꼽을 수 있는데요.

2021년말 메리츠금융지주는 1·2·3차에 걸쳐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고, 주가는 200% 이상 급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린이여러분.
 

기회가 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 상장사의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회사의 중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주주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가 오르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가 본업에 충실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도 있지만,

얼마만큼 주주들에게 돌려주는지도 중요하겠죠.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만큼 회사도 주주 관리에 힘쓸 테니까요.

오늘도 주린이 여러분들의 현명한 투자를 응원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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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아시아경제에서 매주 발간하는 [주린이가이드] 입니다. 주식과 관련된 재테크 소식은 물론, 어려운 경제 이야기들을 주식 초보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풀어드립니다.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무료로 기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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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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