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셀트리온, 연매출 2조원 돌파…'서정진 복귀' 올해도 고성장세 이어갈까

BT, 바이오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3. 4. 13:53

본문

셀트리온, 연매출 2조원 돌파…'서정진 복귀' 올해도 고성장세 이어갈까

박미리 기자입력 2023. 3. 3. 17:37
 
 
매출 2조2839억원, 전년대비 20.63% 증가서명예회장, 2년 만 복귀 결정…"현 경영진 요청"올해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美 공략 예정

셀트리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정맥주사(IV) 및 피하주사(SC) 제형의 매출이 고르게 늘고, 케미컬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올해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를 선언하면서 성장세 굳히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2839억원, 영업이익이 6471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20.6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3.03% 감소했다. 셀트리온 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며 "램시마IV 미국 증가율 증가, 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케미컬 의약품 매출도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면서 호실적에 일조했다.

 

램시마는 미국 내 사보험 등재 이후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시장에서 54.8%,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시장에서 32.6%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14.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의 다른 주력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 22.9%, 허쥬마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4분기 미국시장에선 29.1%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악화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 매출 비중이 늘고,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영향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램시마IV 매출 비중은 작년 4분기 33%로 전년 동기보다 16%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회사는 "진단키트 평가손실은 지난 4분기까지 모두 처리 완료해 향후에는 관련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램시마SC, 올 연말 허가 획득 예상
올해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2년 만에 셀트리온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복귀해 성장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공동의장으로서 주요 제품을 미국에 신속히 출시하고 현지 유통망의 전열을 가다듬는데 필요한 핵심 사안들의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 서 명예회장의 복귀는 오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최종 확정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의 미국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램시마SC의 경우 지난해 말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신약으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연말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유럽시장에서 약진 중인 램시마SC가 미국에 출시되면 램시마IV와 램시마SC 간 시너지가 발현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 출시한 블록버스터 신약과 비교할 때 판매수량 기준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램시마IV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66%다.

 

유플라이마는 유럽 최초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7월부터 유플라이마의 미국 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특허 합의를 완료했다. 올해 5월 유플라이마의 미국 FDA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FDA와 협의를 지속하면서 유플라이마의 최종 승인 검토를 올해 5월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오리지널사와 특허 합의를 마쳐 오는 7월 1일부터 미국에서 유플라이마 판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미국에서 셀트리온은 원료물질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해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시 대응이 가능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직판으로 탄락적으로 가격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을 경쟁력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연내 최대 5개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올해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신약 중심 핵심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연내 최대 5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창립 이래 최다 바이오시밀러의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것이다. 또 연내 신규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임상을 개시하고 바이오시밀러 제형 및 디바이스 차별화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ADC, 이중항체 등의 분야에서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기술도입 계약 규모를 확대해 바이오신약 개발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신약의 자체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항체신약 임상 개시가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역시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제품 출시 및 허가 신청, 차별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올해도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