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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안되지”...네이버, 美인공지능 공세에 자신감 보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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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2. 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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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안되지”...네이버, 美인공지능 공세에 자신감 보인 이유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입력 2023. 2. 27. 15:39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27일 키노트를 통해 데뷰2023 컨퍼런스의 개막을 알렸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네이버의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콘퍼런스가 개막했다. 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자체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올 7월 공개한다고 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DEVIEW 2023’ 기조연설에서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 AI”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서비스부터 특정 기업 또는 국가 단위까지 누구나 저마다 목적에 최적화된 AI 프로덕트를 만들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챗GPT보다 한국어 6500배 더 배웠다
 
김 대표는 ‘팀 네이버’가 글로벌 수준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의 흐름에 가세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등장 이후 초대규모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언어적 한계와 데이터 신뢰성·최신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비용 문제도 상용화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특정 언어와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면서도 해당 국가의 산업, 환경에 맞는 초대규모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의 하이퍼클로바를 발전시킨 초대규모 AI다.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

 

네이버는 한국어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업자다. 해외 업체들이 영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모델의 경우 번역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네이버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은 “보다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초대규모AI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인이나 기업 등 사용주체에게 밀접한 데이터로 학습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된 AI”라며 “작은 양의 데이터라도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 AI 프로덕트 구축이 가능하다”고 했다.

 

네이버는 사용자 필요에 맞는 응답을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초대규모 AI 서비스에 필요한 반도체 솔루션과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IDC)도 소개됐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와 함께 LLM(대규모 언어모델)의 연산과 학습, 추론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기존 GPU 대비 10분의 1 크기의 모델 사이즈, 4배 이상의 전력 효율성을 갖춘 경량화된 AI 반도체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문을 여는 하이퍼스케일 IDC 각 세종의 경우 AI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원 용량과 냉방 기술을 확보했다. AI 반도체 솔루션을 각 세종에서 운영하면 기존 GPU 대비 4배 더 큰 운영 규모를 갖추게 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데뷰2023에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서치GPT, ‘신뢰성·연결성·멀티모달’ 중점
 
네이버의 차세대 검색 기술 프로젝트 ‘서치GPT’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서치GPT 프로젝트는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 검색에 특화한 검색 대규모 언어모델(Search LLM) ‘오션’(OCEAN)을 백본(back-bone)으로 활용한다.
 

이를 토대로 네이버가 20년간 축적한 사용자의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델링하고 검색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검색 의도와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신뢰성이 강조된 답변을 생성한다.

 

네이버는 지난 3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서치GPT를 네이버 검색 결과에 직접 적용하는 방향 대신 실험의 장을 별도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서치GPT는 올 상반기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정보의 신뢰성,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 등 세 가지를 중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신성과 정보 간 교차·반복 검증,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정확성과 신뢰성을 갖춘 정보를 생성하고 쇼핑, 페이, 지도 등과 같은 네이버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최적화된 정보를 이미지, 동영상, 음성과 함께 활용해 직관적인 형태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서치GPT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한층 차별화된 검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뷰 2023은 오는 28일까지 이틀간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3500여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뷰는 2008년 네이버 사내 기술행사로 시작됐다. 2010년부터는 외부 개발자들에게도 개방했다. IT 분야의 최신 기술과 흐름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개발자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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