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폭스바겐, 자율주행 전담 인력 1만명 채용
포드, 대규모 감원에도 소프트웨어 인력은 충원
"소프트웨어 인재 잡아라" 현대차도 박차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그룹이 한층 향상된 자연어 명령 기반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과 시스템을 편리하게 제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 연구원들이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자동차에서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1.0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관련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생존이 달렸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내부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며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독일 폭스바겐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CARIAD)'에 2025년까지 1만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카리아드는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용 OS 'VW OS'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전담한다. 폭스바겐 그룹사인 아우디도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인력을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력 감원을 시행 중인 미국 포드는 소프트웨어 인력의 경우 더 늘리고 있다. 단적으로 2016년 300명 수준이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를 4000명까지 늘렸다. 지난해 폐업한 폭스바겐 그룹의 자율주행 합작사 '아르고 AI' 직원 550명도 고용하기로 했다.
일본 도요타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린(ARENE)'를 2025년까지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과거 20% 수준이었던 신규 소프트웨어 인력 비율을 지난해부터 40% 이상 늘리는 등 대응 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또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IT 기업을 인수해 고급 엔지니어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인력을 500명을 추가로 영입해 20% 가량 늘렸고, 스텔란티스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1만명에서 1만450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볼보는 폴란드 크라쿠프에 소프트웨어 개발 센터인 '테크허브(Tech hub)'를 세우고 올해까지 12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서울=전진우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소프웨어 인재 확보 주요 전략. (자료= 각사) 2023.03.10 618tue@newsis.com
현대차 연구개발본부는 나아가 자체 채용 홈페이지를 열어 소프트웨어 관련 경력사원을 연중 상시 채용 중이다. 일정 모집기간을 정해놓고 채용하는 기본 방식과 달리 매월 1일부터 30일까지 접수하는 지원서를 기준으로 월 단위 서류전형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SDW)로 전환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18조원을 투입하고 인력과 조직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 자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3.1.3 photo@newsis.com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소프트웨어 인재에 관심이 많다.
그는 지난 1월3일 신년회에서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SDW 기술에 미래차의 성패가 달린 만큼 완벽한 SDW를 만들 수 있도록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0년 169억달러에서 2025년 37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20년 8억5600만달러에서 2025년 17만400만달러로 전망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할 비중도 2020년 7%에서 2030년 30%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은 완성차업체들이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를 최우선 전략 과제로 두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부가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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