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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보다 훨씬 낫네"…'개기월식' 덕에 日서 삼성폰 난리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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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1. 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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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보다 훨씬 낫네"…'개기월식' 덕에 日서 삼성폰 난리난 이유

장유미입력 2022. 11. 10. 10:33
 
 
달 촬영 사진서 '갤럭시S22 울트라' 압도적 카메라 성능 확인…日 점유율 확대 기대감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망원경이나 삼각대가 필요하지 않네요. 스마트폰으로도 달을 찍을 수 있는 것을 보니 '갤럭시S22 울트라'가 최강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 지난 8일 이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 미디어)를 통해 '갤럭시S22' 시리즈의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을 입증하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일본에선 '아이폰' 신작들과 '구글 픽셀7', '갤럭시S' 시리즈로 똑같이 달을 촬영한 사진을 게재한 후 '갤럭시'로 갈아타겠다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번 기회로 삼성전자가 현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지를 두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이폰14 프로맥스'와 '갤럭시S22 울트라'로 찍은 달 사진 [사진=트위터 A16bionic_RJTT 캡처]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를 통해 일본 누리꾼들은 '갤럭시S21', '갤럭시S22' 시리즈로 개기월식 때 찍은 달 사진을 경쟁하듯 올리고 있다. 대부분은 카메라 '100배 줌' 기능이 적용된 '갤럭시S22 울트라'로 달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재평가 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애플 '아이폰'과 비교한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누리꾼 가노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13 프로 맥스 ▲아이폰 14 프로 맥스 ▲구글 픽셀7 ▲갤럭시S21 울트라로 똑같이 찍은 사진 4장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선명한 사진은 '갤럭시S21 울트라'로 촬영한 것으로, 달의 표면까지도 비교적 또렷하게 보였다.

 

반면 '아이폰13 프로맥스'뿐 아니라 신작인 '아이폰14 프로맥스'로 찍은 사진은 빛 번짐이 심해 달인지, 백색 형광등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구글픽셀7'은 '아이폰'보다 빛 번짐은 덜했지만, '갤럭시S21 울트라'에 비해선 카메라 화질이 한참 떨어졌다.

이는 카메라 성능에 따른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확대 촬영해도 화질 손실이 없는 광학 줌을 '갤럭시S21 울트라'는 10배까지 가능하지만 '아이폰 프로맥스'는 3배, '구글픽셀7'은 5배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사진을 게재한 가노 씨는 "이번 개기월식으로 알게 됐다"며 "아이폰 이제 그만 쓸까"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가노 씨가 공유한 스마트폰 기종별 달 사진 [사진=트위터 KANOTOSOX 캡처]

전작인 '갤럭시S21 울트라'보다 카메라 성능이 더 개선된 '갤럭시S22 울트라'로 찍은 달 사진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달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울트라'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 나도 이 기기로 촬영한 사진을 올리게 됐다"며 "달을 향해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쉽고 깨끗하게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국내 누리꾼들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인증샷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갤럭시가 달을 이렇게 세세하게 찍는다는 사실이 좀 의외"라며 "아이폰은 줌을 당겼지만 그냥 붉은 동그라미던데, 뭘 봐야 할 지 모를 정도"라고 밝혔다.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가 최근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갤럭시S22 울트라'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폰아레나는 '구글 픽셀7 프로'와 '갤럭시S22 울트라', '아이폰14 프로맥스'로 다양한 장면을 촬영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갤럭시S22 울트라'가 41.05%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이 매체는 "'갤럭시S22 울트라'는 다양한 카메라 설정과 기능으로 올해 출시된 기기 중 가장 완벽한 스마트폰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갤럭시S22 울트라'의 우수한 카메라 성능은 10~20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카메라 '100배 줌' 기능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촬영하려고 나선 이들 때문에 최근에는 대여 서비스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갤럭시S22 울트라'를 검색하면 평균 4~6만원에 하루 동안 빌릴 수 있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한 걸그룹을 좋아하는 팬은 "'갤럭시S21 울트라' 이후부터 망원카메라가 좋아진 것 같다"며 "'갤럭시S22 울트라' 카메라가 특히 좋아서 콘서트장에 DSLR 대체품으로 가지고 간다"고 말했다.

 

갤럭시S22 울트라를 이용한 확대 촬영 영상 [사진=트위터]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일을 기점으로 애플 '아이폰'의 기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애플 텃밭'인 일본 시장에서 우수한 카메라 성능에 대한 호평이 많은 만큼 '갤럭시'가 '아이폰'의 점유율을 더 끌어 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56.8%, 삼성전자13.5%, 샤프 9.2% 순이었다. 이는 2013년 1분기(1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샤프(9.2%)·소니(6.5%) 등 현지 브랜드들도 제쳤다. 이 기간 동안 애플 점유율이 6%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에서도 선전했단 평가다. 특히 지난 4월 일본에 출시된 '갤럭시S22'는 사전 판매 실적이 전작 대비 50%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에 '험지'로 꼽힌다"며 "애플이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자국 브랜드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하라주쿠 [사진=삼성전자]

 

그러나 일본 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갤럭시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점유율 확대 분위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디자인에서 극찬을 받은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 NTT도코모가 운영하는 '도코모 온라인숍'에 따르면 9월 첫 주(5~11일) 현지 온라인 주간 판매 랭킹 3위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5G'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4위도 삼성전자 '갤럭시A53 5G'가 올랐다.

 

일본 내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이 크게 인상된 부분도 삼성전자에게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의 달러 표시 가격은 동결했으나, 강 달러 등의 여파로 일본 출고가는 전작 대비 2만1천~3만 엔가량 올렸다. 반면 '갤럭시Z4' 시리즈의 일본 출고가는 1만 엔가량 인상에 그쳐 가격 경쟁력이 커졌단 평가다.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갤럭시S23 울트라'가 전작보다 카메라와 성능이 더 개선될 것으로 알려져 삼성폰의 인기는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초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으로, 특히 카메라에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23 울트라'가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출시한 '갤럭시S20'부터 최상위 모델에 1억800만 화소를 탑재해왔던 상태로, 2억 화소로 메인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3년 만이다.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갤럭시S22 울트라'와 '갤럭시S23 울트라' 카메라 성능 비교 글을 통해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 성능 향상으로 '갤럭시S23 울트라'의 야간 사진 및 야간 비디오 촬영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며 "이는 지난달 100% 확인된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젊은 층이 K-팝, K-콘텐츠 등을 자주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일본 내 반감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분위기"라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삼성전자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달 사진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이 '아이폰'의 성능보다 '갤럭시'가 우수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에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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