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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역사학도 및 지식인들 모두 일어난다!

정치·사회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0.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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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역사학도 및 지식인들 모두 일어난다!

coma(대전광역시)추천 0조회 12922.10.13 16:41
 
 
 

전국의 역사학도 및 지식인들 모두 일어난다!

 

 

 

조선은 일본 때문이 아니라 내부가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 조선은 일본과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게 소위 집권여당의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빈손외교, 굴욕외교, 막말외교가 문제가 되어 궁지에 몰린 윤석열 정권은 정진석의 이 막말로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누군가는 그걸 ‘셀프 덫’이라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정진석 딴에는 그 말로 이재명 대표가 말한 “친일외교”에 복수하려했겠으나,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어 그야말로 긁어 부스럼만 되었다. 거기에다 아무도 몰랐던 조상의 친일 경력까지 드러났으니 설상가상이다. 아니, 자승자박이라 해야 옳다.

 

 

새롭게 회자된 정한론과 사회진화론

 

정진석의 역대급 망언이 터지자 새삼스럽게 회자되고 있는 말이 ‘정한론’과 ‘사회진화론’이란 말이다. 역사학자들은 정진석이 철저하게 이 두 이론에 입각해 가해자 측면에서 자신의 역사관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정한론과 사회진화론은 무엇이며, 정진석은 왜 거기에 매료되었을까?

 

정한론(征韓論)이란, 일본이 조선을 무력으로 침략한다는 것으로 제국주의 팽창론을 뒷받침해주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1868년 메이지 유신을 전후하여 본격적으로 제기되었고, 1873년경부터 절정에 올랐다. 정한론은 원래 서구 열강과의 불평등 조약을 개정하기 위한 노력이 실패하면서 오는 좌절감과 메이지 유신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나이가 어린 고종이 왕위에 오른 후 불안을 느낀 고종은 1863년부터 1873년까지 집권하며 강력한 쇄국정책을 폈다. 그러나 고종이 물러나자 일본은 1875년 운요호 사건을 일으켜 정한론을 재등장시켰다.

 

1869년, 일본 기도[木戶孝允]는 대신 산조와 이와쿠라에게 "조선을 정벌하면 일본의 국위가 세계에 떨쳐지고, 국내의 인심을 국외로 향하게 할 수 있다"며 정한론을 주장했다. 하쿠보는 귀국보고에서 정한론의 구체적 건백서(建白書)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조선은 불구대천의 적으로 반드시 정벌해야 하며 정벌하지 않으면 황위(皇威)가 서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조선은 청나라, 미국, 러시아, 영국 등으로부터 개항의 압력을 받고 있었는데,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이 이러다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 한다며 정한론을 주장했다. 일본은 만약 다른 나라에 선수를 빼앗기면 국사(國事)는 이에 끝난다"며 조선 강점을 주장했다.

 

1871년 7월 일본은 400여 년 간 조선과의 외교를 전담하던 쓰시마 도주에게 세급직권을 박탈하고 대신 외무대승으로 임명하여 조선과의 수교를 관장하게 했다. 그러나 조선은 이를 거부했다.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여 대륙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으려 했다.

 

1873년 소에지마 등을 청에 파견하여 외교교섭을 한 결과, 청은 조선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아낸 뒤 정한론은 절정에 올랐다. 당시 우대신 이와쿠라 일행이 유럽 시찰중인 관계로 사이고·이다가키 등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대병력의 동원을 주장하여 즉시 출병을 주장했다.

 

조선에서는 1873년 11월 5일 척왜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대원군이 물러나고 고종이 친정(親政)하면서 쇄국정책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일본은 1874년 조선침략 대신 손쉬운 타이완을 침략했고, 이어 이듬해 조선에 대해 운요호 사건을 일으킴으로써 정한론을 재등장시켜 무력위협으로 조선을 개항하게 할 것을 결정하고 결국 조선의 개항을 관철했다. 정한론은 일본의 대륙팽창정책일 뿐 아니라 일본 국내 사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그들은 구미열강을 본떠 조선을 침공하여 열강에 국력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을 구미열강과 맺고 있는 불평등조약을 개정하는 수단으로 삼고자 했으며, 메이지 유신 후에 배출된 불평사족을 외지전장으로 보내어 불만을 무마하고, 조선침략으로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쏠리게 하는 동시에 조선의 자원을 일본으로 반출하고자 했다.

 

 

제국주의 팽창 이론 뒷받침해준 사회진화론

 

사회진화론(社會進化論)이란, 사회가 일정한 방향으로 진화, 발전한다고 보는 이론으로 19세기 중엽 영국의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사회정역학>에서 처음 주장되었다. 사회진화론자들은 인간 사회의 생활을 생존 경쟁으로 보았고, 그 투쟁은 적자생존에 의해 지배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약육강식하는 제국주의 열강들의 침략을 목격하고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던 조선의 지식인들은 사회진화론을 하나의 정치사상으로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전통적 유교논리가 사회를 발전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화하는 것으로 인식한 것이다.

 

사회진화론의 수용과 전파는 당시 개화사상과 독립협회의 활동 및 계몽운동의 현실인식체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부국강병·국민교육·계몽을 강조하는 개화파 문명개화론의 이론적 지주였는데, 구체적으로 입헌군주제와 사회(국가)유기체론과도 결합하여 나타났다. 사회진화론은 기본적으로는 개인주의에 기초하고 있으나, 사회유기체론과 결합하면서 개인이 전체에 봉사하는 관념으로 전환하게 된다.

 

사회진화론은 항상 강자의 입장을 합리화시켜주는 이론으로 군주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권을 인정하고, 국가의 발생·변천을 약육강식의 논리로 설명하면서 국가의 강화를 강조하는 국권론적 입장을 지니게 되었다.

 

사회진화론은 민중을 교화의 객체로 보고 민중에 대한 교육을 중요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자강개혁을 지향했다. 아울러 서로 병탄하는 현실에서 국가민족을 보전하는 방법은 국민의 애국뿐이라고 하여 애국심을 강조했다.

 

 

 

 

식민지근대화론과 뉴라이트 다시 득세

 

사회진화론자들은 제국주의 침략을 받고 있던 현실을 약자는 강자의 침탈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인식, 제국주의 침략을 오히려 문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회로 보았다.

 

이것을 정진석 식으로 풀어쓰면 “강자인 일본이 약자인 조선을 침략하여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다.”가 된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기 때문에 근대화되었다고 보는 식민지 근대화론도 거기서 나온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설립된 뉴라이트는 철저하게 사회진화론에 입각해 역사를 보는 자들로 구성되었고, 따라서 일본의 조선 지배를 오히려 축복으로 보았다. 그 후예들이 지금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층도 부정하는 식민지 근대화론

 

정진석의 망언이 있은 후 인기 역사 강사 최태성과 황현필이 정진석의 망언을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며 규탄했고, 사학계도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게 확산되면 제2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부친이 친일파로 알려진 김무성이 주도했는데, 전국 교등학교에서 국정화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한 곳뿐이었다. 그후 박근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되었는데, 그 저변에는 역사왜곡의 죄도 적용되었다.

 

 

 

 

조선이 일본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근대화되었다.”

 

이게 소위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요체다. 하지만 보수층도 다른 것은 몰라도 식민지 근대화론에는 긍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일 군사동맹도 허용치 않는다. 안보는 한미 군사 동맹이면 충분하다.

 

윤석열이 일본까지 끌어들여 한미일 군사 동맹을 맺으려하는 것은 일본 문부성이 초청한 최초의 한국 유학생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가 자신의 아버지이기 때문이고, 여렸을 때부터 받은 잘못된 역사관 탓이다. 이제야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선 출정식 때 “문재인 정부가 죽창가로 한일 관계를 망쳤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폭발하지도 않았고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라고 말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전국의 역사학도 및 지식인들 모두 일어나야

 

바야흐로 친일의 후손들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모두 일어나 저 간악한 친일매국 세력을 타도해야 한다. 거기에 나라의 존망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진보, 보수, 여야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동학군이 일본군에게 전멸당한 곳이 바로 정진석의 고향 충남 공주 우금치다. 그게 전쟁이 아니면 무엇인가? 혹시 김건희 박사 논문에 그렇게 나와 있는가? 방법이 없다. 이제부터는 오로지 탄핵이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이러한 수구들의 친일의 뿌리를 추적한 책 <커넥션>이 서울의 소리에서 출간되었다. 민주 양심 세력의 일독을 권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고, 청산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아이고, 망했다...>

* 윤석열 정권의 친일을 추적한 필자의 저술 <커넥션> 발간 

 

 

* coma(유영안: 서울의 소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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