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발언 파문 계속... "지역이 창피, 의원 사퇴하라"

정진석 발언 파문 계속... "지역이 창피, 의원 사퇴하라"

'식민사관' 드러냈다는 비판 지속돼... 지역사무실 앞 규탄 기자회견 등 '파장'

22.10.12 15:32l최종 업데이트 22.10.12 17:31l

방관식(afgm502)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친일 국방' 주장을 비판하며 내뱉은 발언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조선 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고 써, '식민사관'이라는 비판이 일었다(관련 기사: 논란 휩싸인 정진석 '식민사관' 발언... 유승민 "비대위원장 사퇴해야"). 

이와 관련해 정 비대위원장이 당선된 충남 지역의 각계각층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식민사관에 기반을 둔 친일망언이라는 비판이다.

 

  
먼저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가 12일 오전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일제침략 미화 망언'이라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주시 신관동에 위치한 정진석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들은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일제침략 미화망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선조들의 수많은 항일무장투쟁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정진석 사무실 앞 규탄 회견... "조선왕조 무능했다해도, 일제침략 정당화 안돼"

 

  
이어 "이번 망언이 정진석 의원의 친일인식과 왜곡된 역사관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조선왕조가 무능했다 하더라도 일제침략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정의당 충남도당도 같은날 성명서를 통해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식민지 백성에게 했던 논리 그대로"라며 "일제 강점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전개됐던 항일의병 전쟁의 역사적 사실조차 부정하는 몰역사적 강변이다"고 비판했다.

'일제의 논리, 조선 민족이 자학하고 열등감에 빠지게 만드는 패배적인 식민사관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정의당은, 전범국이자 군대보유를 금지한 일본의 자위대와 한국군이 군사훈련 하는 것을 당당하게 떠드는 자들이 이 나라의 집권세력이라는 것이 참담할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끝으로 정의당은 "조선이 식민지가 된 이유를 오로지 민족 내부 잘못으로 돌리고, 일본의 침략 책임을 외면한 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친일 망언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는 취지로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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