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한국IT를 상징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추락세다. 비단 외형만이 아닌, 성장성 둔화라는 내재적 고민이 깊다. 시장과 국민들이 양사에 보내던 신뢰에도 생채기가 났다. 양사의 추락은 한국 IT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친다. 최근 두 회사의 위기 원인을 짚고 다시금 IT 대표주자로서 리더십 회복을 위한 제언을 모색한다.
한국 IT(정보기술) 산업을 이끌어오던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벼랑끝에 내몰렸다. 기존 사업의 성장세는 둔화하는데 새로운 먹거리는 당장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사업의 부침만큼 힘겨운 건 두 기업을 '골목대장'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의 싸늘한 눈초리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욱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를 잇따라 상장 시키면서 '쪼개기 상장' 논란을 일으켜 기업가치 하락을 자초했다. 상장 후에 계열사 임원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해 '먹튀'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4월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에서 글로벌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존 대기업들과 달리 창업 초기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며 여러 스타트업들을 인수하거나, 때로는 내부 인사가 나가서 창업하며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왔다"며 "네카오의 위축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스타트업의 퇴로가 막히는 등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카오의 어려움이 길어질수록 최근 가뜩이나 축소된 벤처투자 시장에서 IT서비스기업 전반에 대한 전망 자체가 안좋아질 수 있다"며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카카오페이 등의 이슈에 대해 보다 책임감 있게 명확한 메시지를 내는 등 회사 차원에서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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