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남부 지역에 이달 초·중순 내린 집중호우로 2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에선 해마다 집중호우로 막대한 홍수 피해가 발생한다.
23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보도를 보면, 푸젠성과 광시성, 장시성, 광둥성, 후난성 일대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강과 하천 113곳이 범람했다.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도 일어났다. <중국중앙텔레비전>은 “5개 강과 하천은 보증 수위를 초과해 범람 위기에 처해있고, 7개 강과 하천에서는 관측 이래 최대 홍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집중호우가 쏟아진 장시성은 21일 현재 시·현 80여곳에서 홍수가 나 1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경지 82만4천㏊가 침수되거나 유실됐고 가옥 400여채가 파손됐다. 이로 인한 경제 손실이 14억8천만 위안(28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광둥성에서는 48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 광둥성 사오관, 허위안, 메이저우, 자오칭, 칭위안 일대의 피해가 컸고, 사오관시는 21일 홍수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현지 기업들은 생산을 중단했고, 대중교통 운영도 중단됐다.
20일 중국 장시성 더싱에서 물에 잠긴 도시를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가고 있다. 더싱/신화 연합뉴스광둥성 잉더시의 베이강 수위는 22일 오전 1915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5.8m를 기록, 홍수 경계수위(9.81m)를 크게 넘어섰다. 중국 수리부는 “특대 규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베이강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홍수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하류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했다.
후난성도 집중호우로 25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지 2만여㏊가 침수했다. 가옥도 40여채가 무너지거나 물에 떠내려갔다. 광시성에서는 지난 12일부터 내린 비로 허츠·구이강·우저우시가 물에 잠겨 이재민 45만명, 가옥 파손 500여채, 농경지 유실 6천여㏊의 피해를 봤다. 지난 5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 푸젠성에서도 2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기상대는 구름대가 점차 북상해 23일부터 랴오닝 등 동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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