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직을 제외한 사원을 대상으로 10% 감원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인터넷 경제 매체 신랑과기는 2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중국법인이 생산직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 직원을 10% 줄이는 절차에들어갔다면서 이는 전 세계 차원에서 직원 10%를 줄이려는 테슬라 계획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카타르경제포럼에서 감원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일 자사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느낌이 몹시 나쁘다면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공식적으로 감원 계획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그간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테슬라가 최근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지만 사업이 계속 커지는 중국에서는 오히려 채용을 늘리고 있다면서 테슬라를 대표적 중국 투자 성공 사례로 선전해왔다.
테슬라에 중국 사업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작년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47만4천600대로, 전년보다 226% 급증했다. 작년 한 해 테슬라의 세계 판매량 93만5천222대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테슬라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사태로 큰 피해를 봤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지난 3월 28일부터 조업이 중단됐다가 당국이 지정한 우선 조업 재개 기업에 포함되면서 4월 19일부터 재가동됐다.
가동 중단 기간 중국 내 유일한 테슬라의 생산 기지인 상하이 '기가팩토리 3'는 약 5만대를 생산하지 못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발표에 따르면 조업이 막 재개된 4월 생산량은 1만757대, 5월 생산량은 3만3천544대에 그쳤다.
5월 하루 평균 생산량은 1천82대로 1분기 평균인 2천100대의 절반 수준에 머문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지난 13일 관영 증권일보 인터뷰를 통해 시설 가동률이 이제 100%까지 회복됐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일일 생산량이 평소 수준으로 회복됐는지는 7월 중순 발표될 6월 통계를 통해 최종 확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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