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기술주 10년 전성기 끝났다".. 투자자 관심은 가치투자行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6. 9. 13:23

본문

"기술주 10년 전성기 끝났다".. 투자자 관심은 가치투자行

김현정 입력 2022. 06. 09. 09:27
 

S&P500 IT섹터지수 올해 들어 20% 급락
잘나가던 애플·아마존·알파벳도 폭락
투자자들 기술주 펀드에서 돈 빼 가치투자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형 기술주가 10년만에 최대 폭락을 겪으면서 '전성기는 끝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카콜라와 같은 전통적 가치주와 관련 펀드로 옮겨붙는 추세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의 정보기술 섹터지수가 올 들어 7일까지 20% 하락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같은 낙폭은 2002년 이후 20년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4% 하락해 6%포인트의 괴리를 보였다. 이 역시 2004년 이후 18년만에 가장 큰 격차다.

 

자금 유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까지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76억달러(약 9조5699억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1993년 모닝스타 다이렉트 데이터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29년만의 최대액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소프트웨어 및 소셜미디어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의 열광에 힘입어 기술주는 지난 수년 간 시장을 견인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 확대는 투자자들의 보다 공격적인 투자 욕구를 자극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올해들어 전혀 다른 환경을 맞닥뜨리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고, 채권가격은 하락했다. 옵션 거래, 특수목적인수회사, 암호화폐 등 지난 2년동안 끓어올랐던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S&P500에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 섹터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10년에 걸친 기술주 전성시대가 끝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과 재무재표에 비해 가격이 싼 가치주를 찾는 투자자들은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엑손모빌이나 코카콜라, 알트리아와 같은 전통적인 가치주들도 반등하며 승가를 부르고 있다.

 

실제로 S&P500가치지수는 성장지수를 17%포인트 웃돌고 있으며, 이는 2000년 이후 최대폭 차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480억달러 이상이 성장주식 펀드에서 빠져나갔고, 가치주식 관련 펀드에는 130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에 대해 크리스 코빙톤 AJO비스타 투자책임자는 "이는 시장 체제의 변화"라고 진단했다.

 

올해 기술주들은 몇 시간만에 시가총액이 수억달러씩 증발되는 기록적 폭락을 거듭했다. 5월말 스냅 주식은 43% 고꾸라지며 하루만에 시총 160억달러를 잃었다. 핀테크 회사인 어펌 홀딩스와 코인베이스 글로벌도 반토막 신세가 됐다. 이밖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인기 빅테크주들도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