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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 정도면 선전했다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6. 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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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 정도면 선전했다

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06. 02

 

 

유튜브에서 여섯이면 승리, 다섯이면 본전, 넷이면 진 거라고 말했는데 결과는 본전치기가 되었지만 충청에 윤석열 바람이 거세게 분 것을 감안하면 체면치레는 한 선거다. 정의당 암도 떼냈고. 사실이지 너무 이겨도 안 좋다. 민주당이 쓴맛을 봐야 정신을 차린다.

 

    중요한 것은 판이 관리되느냐다. 판은 지역이다. 저쪽은 내분이 없으면 대구 하나만 지켜도 되고, 우리는 부산+호남+수도권+충청+강원의 연합전선에 하나만 균열이 나도 진다. 불은 한 곳만 질러도 타고 물은 한 곳만 넘쳐도 죽는다. 정치는 원래 보수가 유리하다. 

 

    그래서 다들 보수로 가는 거다. 조폭이 목사를 하는 이유다. 쉬우니까. 조계종 승려? 죽을 맛이다. 윤석열도 민주당으로 나오려고 양정철, 주진우, 진중권을 작업했지만 잘 안되어서 국힘으로 도망친 것이다. 저쪽은 불만 질러도 이기고 우리 쪽은 둑을 막아야 이긴다.

 

    결정적인 둑은 터지지 않았다. 득표수를 보면 충청이 국힘에 발가락 끝만 살짝 담갔다. 윤석열의 허니문 기간이니 일단 기회를 준 것이다. 윤석열이 대구 본진에 투항하는지 충청 변방에 남는지 보자는 거다. 근데 보통은 투항한다. 역사 이래 인간들은 늘 그래왔다. 

 

    윤이 중립만 지켜줘도 주진우, 양정철 체면이 서는데 극우로 돌변한다. 이건 물리학이다. 권력의 생리에 의해 쭉 미끄러진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노무현처럼 죽는다. 윤석열은 노무현 되지 않겠다고 본색을 드러낸다. 협치한다며 한덕수 임명하고 실권 빼앗는다.

 

    믿을 사람만 쓴다. 노무현은 못 믿을 정동영, 김근태, 유시민을 키워줬는데 말이다. 박근혜는 최순실만 믿고 윤석열은 한동훈만 믿는다. 검찰 눈에는 모든 사람이 범죄자로 보이니까. 그러다가 대선후보를 키우지 못한다. 노무현은 자기 손으로 권력을 내려놓았다. 

 

    그 방법으로 김두관, 안희정, 이광재, 정동영, 김근태, 유시민, 김경수를 키웠다. 문재인 하나 건졌네. 윤석열은 한동훈만 믿다가 죽는다. 한동훈은 윤석열을 찔러야 산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로 대선후보가 하나 늘어서 좋기는 한데 벌써부터 삽질이다.

 

    초장부터 성찰이니 변화와 개혁이니 쇄신이니 공허한 개소리가 난무한다. 사람이 말을 할 때는 한마디를 해도 뜻이 있는 말을 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닥치고 당원이 결정하는 제도다. 민주당은 잘못이 없다. 선장이 없으면 구해오면 되는데 왜 멀쩡한 배를 탓하냐? 

 

    안희정 선장, 박원순 선장, 김경수 선장, 조국 선장이 타살되었다. 자살도 있지만. 저쪽은 선장이 없으니까 우리 쪽 사람을 빼갔다. 김동연이 잘해야 한다. 민주당 배는 멀쩡하고 지금은 선장이 급구다. 선장이 이재명, 김동연 둘로는 부족하지만 일단 급한 불은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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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과 마크롱은 뭔가를 아는 사람이다. 무사는 칼이 있으면 싸우고 칼이 없으면 찌그러지는 것이다. 우리의 손에 쥐어진 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노무현과 마크롱의 공통점은 적극적인 투쟁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노무현의 칼은 동북아 중심국가론이다.

 

    중국 목에 목줄을 채우겠다는 말이다. 마크롱은 EU 수장을 차지하고 독일을 뜯어먹겠다는 말이다. 답이 딱 나오잖아. 둘의 공통점은 외부의 배후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소도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다고 했는데 그 누울 자리를 가리킨 것이다. 답은 저쪽이다.

 

    노무현은 이라크 파병 불사하고, 한미FTA 체결하고, 영화시장을 개방했다. DJ도 일본문화 개방했다. 마크롱도 일련의 경제개혁을 시도했다. 간단하다. 진보는 세계로 뻗어나가서 세계를 먹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영국은 EU와 등을 돌리고 일본처럼 섬에 고립된다.

 

    프랑스는 독일을 뜯어먹고, 독일은 동유럽을 뜯어먹고, 동유럽은 서방의 식민지가 되고, 러시아는 손가락 빨고 그래서 전쟁이 난다. 소들이 누울 자리가 부족했다. 진보라는 것은 가장 선진적인 그리고 환경변화에 맞는 의사결정모델을 국제사회에 데뷔시키는 거다. 

 

    한국인의 빠른 의사결정속도가 21세기 IT시대에 맞는 의사결정 모델이다. 세계가 본받아야 한다. 우리가 좌파 특유의 내부에 숨는 자학정치, 자해정치, 자폐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 그게 손에 쥔 무기가 없을 때나 하는 삽질이다. 잘 찾아보면 손에 쥔 무기가 있다.

 

    민주주의란 간단히 전 인민을 무장시키고 전 국민을 동원하는 제도다. 자발적 동원이라야 한다. 총이든 표든 스마트폰이든 인터넷이든 무기를 줘야 한다. 프랑스는 독일을 뜯어먹고, 독일은 동유럽 뜯어먹고, 우리는 중국을 뜯어먹는다. 중국과 척을 지면 미래가 없다. 

 

    여기에 우리의 살길이 있다. 다시 냉전이 시작된다. 지금은 원심력이 작용한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판돈을 테이블로 끌어내려면 일단 질러야 한다. 다들 블러핑을 한다. 여기까지는 보수가 먹는 단계. 모든 자원이 테이블 위에 오르면 흥정이 오가는 거다.

 

    그때부터가 진보가 먹는 시즌이다. 다시 구심력이 작용한다. 천하에 큰불을 지르면 불이 옮겨붙는 단계는 보수가 먹고 불을 끄는 단계는 진보가 먹는다. 극단적인 치킨게임 끝에 진보가 권력을 잡는다. 한국전쟁 핵전쟁 위기에 트루먼이 먹고 케네디가 먹는 이치다. 

 

    한국도 그런 기회가 찾아온다. 천하대란에 최종 보스가 나설 최종단계가 오는 것이다. 일본은 쇄국하다가 망했고 미국 역시 트럼프가 국수주의하다가 망했다. 쪽팔려서 망한 것이다. 왜 좌파가 우파 특유의 국수주의, 쇄국주의, 자해정치, 내핍정치를 따라 하는가? 

 

    김영삼의 세계화, 노태우의 북방정책은 좌파의 주장이라야 한다. 우파는 국수주의고 좌파는 세계주의다. 소련이 몰락하는 바람에 신자유주의와 꼬여서 돌연변이 변종이 되었다. 세계화 구호는 글로벌기업이 몰락한 소련과 동유럽을 약탈하는 해적질로 변질된다. 

 

    우리는 IT의 세계화, 정보의 세계화, 세계 지식인의 통합을 외쳐야 한다. 그것이 우리 손에 쥐어진 도구이고, 총이고, 화약이고, 소가 다리를 뻗을 방향이다. 민주주의는 총알에서 나온다. 각자 개인이 총기를 소지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말 안 듣는 놈은 쏴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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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 누가 만들었냐? 자기 사람 꽂으려고 수를 쓴 것이다. 박지현 언플로 시선을 돌려놓고 뒤로 해 먹었다. 정치 신인은 밀어주는 아버지가 있다. 누가 박지현 데려왔나? 그자가 죽일 놈이다. 아버지가 없다고? 그럴 수도 있는데 그게 더 황당. 그렇다면 미친 거다. 

 

    야타족이냐?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야, 타! 여의도 구경시켜 줄게. 비대위가 투표율 떨어뜨린 주범이다. 성찰하라는데 성찰할 시간이 부족해서 투표를 못 했다. 정치라는 것은 칼을 휘두르는 것이다. 누구를 때려죽일지 죽일 넘을 찍어줘야 칼집에서 칼을 뽑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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