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05. 25
https://news.v.daum.net/v/20220525120201843?x_trkm=t
소로스가 좀 아는 사람이다. 소인배의 특징은 되도록 문제를 축소하여 보려는 것이다. 가장 저급한 자는 젤렌스키와 푸틴의 개인적인 장기자랑 대결로 보는 관점을 내세운다. 땅따먹기 게임 누가 누가 잘하나. 젤렌스키 졌어. 푸틴 이겼어. 이러고 노는 꼬맹이들 있다.
열린사회와 닫힌사회는 공존할 수 없다. 둘의 불안정한 동거는 이 문명의 약한 고리가 된다. 인류 문명의 잠복한 리스크가 현실화한 것이다. 본질은 생산력이다. 해결책은 생산력이 되는 중국을 열린사회의 편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러시아의 위기는 생산력이다.
기름장사 외에 먹고살 방법이 없어서 전쟁을 한다. 그들은 서방의 일원이 되기를 포기한 것이다. 자신감을 잃었다. 그런 나약한 마음을 들켜버렸다. 러시아는 패권을 포기하고 조용히 이류국가로 찌그러져야 한다. 잠시 버틸 수 있겠지만 서방이 신기술을 걸어잠근다.
그걸로 끝이다.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겠지만 그 경우 서방은 중국에도 신기술을 걸어 잠근다. 중국은 첨단기술을 도입하지 못하고 서방의 하청기지로 전락한다. 중국이 살려면 열린사회의 일원으로 들어와야 한다. 자본주의 맛을 본 이상 중국에 다른 선택은 없다.
소로스는 아시아에 대한 편견이 있다. 중국은 천천히 들어와야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한국이 먹으니까. 중국은 15억 인구의 관성력이 있으므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중국을 그렇게 만들 힘을 서방이 가졌다. 한국이 이끈다. 한국인은 중국인의 속을 꿰뚫으니까.
인류가 러시아를 치우는 방법 외에 다른 해결책을 갖지 못한게 본질이다. 영화 돈룩업과 같다. 사람들이 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젤렌스키와 푸틴 개인의 인기투표 분위기로 몰아가려고 한다. 돈룩업의 지구인들은 당장 지구가 망한다고 해도 진지하지가 않다.
사실 돈룩업은 망한 영화다. 진지하지 않은 인류를 비판하는 수단으로 진지하지 않은 SNL 스타일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시큰둥한 사람을 시큰둥하게 비판하니 흥행이 시큰둥한다. 평론가들의 별점이 짜다. 사실은 그게 묵직한 주제인데 말이다.
우리는 지식인답게 진지 빨아야 한다. 2차대전 때 일본인들은 미국과 생산력을 비교하지 않았다. 일본인 한 명과 미국인 한 명의 정신력 대결로 몰아간다. 우리는 카미카제다. 니들은 츄잉껌이냐? 이러고 논다. 권투시합을 하는데 체격을 안 보고 얼굴을 비교한다.
내가 타이슨보다 잘생겼으니 이길거야. 박지현병에 걸린 것이다. 카메라에 찍힐 연구만 한다. 성범죄자 옆에 살랑거리고 다가간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문명의 위기는 서구 문명의 원초적 결함에 있다. 생산력의 모순이다. 중심이 주변보다 약하면 흔들리게 된다.
중심의 서구 문명이 주변의 중국 문명에 밀린다. 생산력 없는 러시아가 석유를 인질로 잡고 패권에 집착한다. 생산력 없는 일본이 주변적 요소에 불과한 정신력으로 미국에 덤벼서 이긴다는 망상이다. 뭐든 최종단계는 물리학이다. 힘 대 힘으로 부딪혀서 결판을 낸다.
영화 돈룩업은 기후위기에 모르쇠 하는 문명을 비꼬는 영화지만 지금 우리는 눈앞의 3차대전을 모르쇠 하는 인류를 비판해야 한다. 2차대전 때 미국이 소련을 지원할 이유가 없었다. 미국은 독일과 소련 둘 다 망하기를 바랬다. 그런 때 망나니 일본이 사고를 쳐준다.
일본을 밟으려면 러시아가 필요하다. 미국이 소련 편을 들면서 일이 꼬인 것이다. 중국을 끌어들여 소련을 고립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다. 결국 냉정하게 힘의 논리로 간다. 이념대결은 중요하지 않다. 힘이 문제를 해결한다.
우리가 문명의 본질적 위기와 잠복한 리스크의 현실화를 목도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꼼수와 임시봉합으로 오래가지 못한다. 적어도 글자 배운 지식인이라면 미국과 러시아를 대결시켜 놓고 중간에서 심판이나 보며 고리나 뜯자는 진중권식 심판놀음은 곤란하다.
이미 양쪽에서 5만 명이 죽었고, 15만 명이 부상을 당하고, 20만 이상의 인명피해와 800만 난민이 발생했는데도 선과 악 사이에서 중립인 척하는 위선자의 탈을 벗겨야 한다. 대놓고 히틀러의 이익에 복무하면서 좌파인 척하는 진중권의 무리는 처단되어야 한다.
윤석열 찍어놓고 문빠라고 우기는 자들도 마찬가지. 우리는 인류의 적들과 싸워야 한다. 지식인은 미국과 소련을 교착시켜 놓고 중간에서 심판노릇 하고 싶은 유혹을 극복해야 한다. 총칼은 힘이 있고 지식은 힘이 없다. 힘없는 지식이 먹으려면 50대 50 교착상태다.
그게 비겁한 거다. 미국도 잘못이 있지만 소련을 먼저 치고 다음 미국을 치는게 맞다. 소련이 싫지만 참고 독일을 먼저 치는 루즈벨트가 옳고, 중국이 싫지만 참고 소련을 먼저 치자는 키신저가 옳고, 미국이 미워도 지금은 합심하여 러시아를 먼저 제거하는게 옳다.
지저분한 스캔들 일으킨 민주당이 미워도 국힘당을 먼저 철거하는 것이 옳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야 한다. 소로스가 소도둑놈이라도 바른말은 인정해야 한다. 소로스의 반중집착은 틀렸다. 지금 단계는 러시아에 집중하는게 맞다.
지성과 반지성, 인간과 비인간, 문명과 야만, 대화와 폭력, 평화와 전쟁 사이에 중립은 없다. 글자 배운 사람은 똑부러지는 말을 해야 한다. 우리는 서구 문명의 본질적인 결함을 목도하고 있다. 어떤 사람의 오판은 설득하면 되는데 문명 자체의 결함은 철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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