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정부가 전기·철도 등과 관련한 공기업을 민영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SNS에 '민영화 반대' 메시지를 올리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를 쟁점화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수진(비례)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지분 30~40%를 민간에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여론을 조성해보려는 것이라면 당장 멈추기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미 인수위원회 시절 전력 판매 시장 개방을 발표해 한국전력 민영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민영화를 '공공기관 선진화'로 포장하며 밀어붙였던 이명박(MB) 정부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킬 때부터 수상했다. 하지만 국가를 기업과 일부 특권층의 수익모델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적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전력·철도·의료·공항 등 주요 공공기업을 외국 자본에 넘기는 것은 철 지난 신자유주의"라며 "국민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민영화의 역사를 기억한다. 권력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득하려는 시도에 민주당은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인사들도 온라인 공간에 '민영화 반대' 메시지를 내며 여론전을 펴고 있다.
먼저 이재명 상임고문이 전날 인터넷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려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민영화 절대 반대한다. 같이 싸워달라"고 했다.
이날은 박홍근 원내대표, 고용진 수석대변인 등 10여명 이상이 '전기, 수도, 철도, 공항 민영화 반대'라는 메시지를 릴레이로 올리고 있다.
특히 의원들은 이 글과 함께 '투표하면 이깁니다. 믿는다 송영길'이라는 문구를 함께 넣어 지방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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