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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벌' 애플은 웃고 인텔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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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4. 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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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벌' 애플은 웃고 인텔은 울었다

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입력 2022. 04. 29. 10:45 

 

애플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반면, 인텔의 1분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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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휴대전화와 반도체 부문을 두고 경쟁하는 미국의 애플과 인텔이 올해 1분기에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반면, 인텔의 1분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역성장했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에 매출 973억달러(약123조8천억원), 순이익 250억달러(약 31조8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6%가량 증가했다.

애플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 '성적표'는 역대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실적이자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은 것이다. 월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940억달러였다. 이번 1분기 매출은 역대 세번째로 많은 것이기도 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5% 증가한 506억달러(약 65조4천억원)로 집계됐다. 데스크톱·노트북 PC인 맥 컴퓨터 매출은 15% 상승한 104억달러(약 13조2천억원)였고, 아이패드 매출은 2.1% 감소한 76억달러(약 9조7천억원)였다.

 

앱스토어와 애플뮤직·애플TV+(플러스)·애플뉴스·애플아케이드(게임) 등의 구독형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하며 198억달러(약 25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앱스토어·애플뮤직·클라우드·애플케어(아이폰 교체·수리 서비스) 매출은 모두 사상 최고치였다.

 

애플의 팀 쿡 CEO(최고경영자)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의 기록적인 결과는 혁신에 대한 애플의 끊임없는 집중과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만드는 우리의 능력에 대한 증거"라고 밝혔다.

 

애플은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봉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로 인해 연간 성장률 면에서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애플은 5세대(G) 이동통신이 가능한 아이폰을 출시한 2020년 10월 이후 매 분기마다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애플은 2분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판매 차질이 커지고, 특히 중국 내 제품 생산이 타격을 받는 등 반도체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 공급망 차질로 매출이 40억~80억달러(약 5조1천억~10조2천억원) 규모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반면 반도체 업체 인텔은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PC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183억5천만달러(약 23조340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에 비해 7%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은 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인텔은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일부 고객사들이 판매되지 않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PC 주문을 줄였고, 코로나19 시기 교육 목적으로 PC를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됨에 따라 컴퓨터 프로세서 수익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텔은 아울러 중국 내 도시 봉쇄령에 따라 일부 전자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주문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망 차질이 상하이 지역에 군한돼 있고, 2분기에는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의 팻 겔싱어 CEO(최고경영자)는 그럼에도 새로운 공장 건설과 장비 도입에 27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겔싱어 CEO는 지난해 초 취임한 이후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반적인 1분기 매출 감소와 부진한 예측을 감안할 때 겔싱어 CEO와 데이브 징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막대한 투자가 회사의 이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반복해서 질문을 받았다"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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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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