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심화, 시장금리 급등 : 꼬인 실타래의 끝은 어디인가?
요즘 금융시장은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 포함해 모든 곳이 혼란 그 자체입니다.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더니 급기야 중국 상해 등 주요 도시들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봉쇄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또 다른 물가 불안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물가 불안은 결국 → 시장금리 불안으로 이어지고 결국 주식시장에 부담을 키우고 있는 현재 상황을 보다 보면 마치 꼬인 실타래를 보는 듯합니다.
▶ 꼬이고 꼬인 상황 : 인플레이션 그리고 시장금리
작년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파월 의장의 표현인 “일시적(transitory)”이란 단어는 더는 명함을 꺼낼 수 없을 정도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 중에는 경기를 꺾어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거나 주식시장을 꺾어 ‘역 부의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무서운 취지의 말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결국 시장금리를 상승시키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2.7% 선을 넘어서면서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 국고채 3년 금리 또한 3%를 넘어 상방으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금융시장 관련하여 풍자 그림이 인터넷 게시글들에 자주 올라오더군요.
파월이 인플레이션을 달래기 위해 “오냐 오냐~”하는 사이 신경 못 써준 주식시장은 물속으로 잠기려 하고 있고, 채권 시장은 이미 처형당한 해적이 바다 깊은 곳에 가라앉은 것처럼 해골만 남아있는 패러디 그림은 현재 금융시장 시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 인플레이션 우려 : 우크라이나 불안이 아직도 가득한데 중국 대도시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 원자재 가격을 폭등시키고 말았습니다. 최근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드는가 하였습니다만, 불안감은 계속 남아있지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 중국에서는 코로나 사태 심화로 인해 상하이가 봉쇄되어있고, 광저우 등에서도 봉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물류의 허브인 상하이항의 입항과 출항이 모두 통제되다 보니 물류 대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른 한편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상황에서 나쁜 소식들이 연이어 발생하니,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재 금융시장의 상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물가 불안 → 시장금리 급등 →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 불안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지금 금융시장의 현실입니다.
여기에 오늘 발표된, 중국의 생산자 물가 지수 YoY가 예상치 7.9%를 넘어가 8.3%였다는 소식 또한 불안감에 더 키우고 말았습니다.
[ 중국 생산자 물가 지수 PPI 전년 비 추이, 자료 참조 : 인베스팅 ]
▶ 꼬인 실타래 속 힌트 : 시장금리 상승 속 증시 특이점
시장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가치 평가에 사용되는 할인율들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할인율의 상승은 결국 과하게 평가받던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낮추게 되고, 이미 박하게 평가받던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이런 현상이 증시 전반에서 자주 관찰되고 있고, 오늘도 그러한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의 PBR 순위별 금일 장중 평균 등락률 ]
위의 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PBR 순으로 20종목씩 다섯 그룹으로 나누어 오늘 점심시간까지 장중 등락률을 평균한 자료입니다.
PBR이 낮은 종목일수록 시장 대비 선방하고 있는 흐름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오히려 이전에 과하게 평가받던 PBR이 높은 종목들은 제법 깊은 낙폭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쩌면, 향후 인플레이션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이러한 증시 특징을 우리는 자주 관찰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시장금리 급등, 한편으로는 불안 요인이긴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기회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11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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