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1~3월)에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양대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두 회사는 올해도 각각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 등 주력 제품이 실적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시장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기준 매출액 2조5269억원, 영업이익 40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1분기 2조3720억원 대비 6.5%, 3315억원 대비 2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기는 출시 초반 고의 성능 저하 논란이 일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2 시리즈가 예상 밖의 초반 판매 호조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중국 수요 업체들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 전망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기도 했다.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 약 3억2500만대에서 올해 3억대로 약 7.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이 갤럭시 S22의 초도 물량 준비를 무난하게 진행하며,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 속에서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공급망 차질 속에 MLCC, 반도체 기판 등 부품의 주요 업체 의존도가 확대되고, 고부가 제품 등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이노텍도 LG전자와 함께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1분기 매출액 3조8360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대비 24.9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의 판매량이 양호해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카메라 모듈 매출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현지 업체들을 누르고 판매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고객사 생산·물류 운송 제한 리스크 등이 커지고 있다. 또 전장 부문은 아직까지 수익성이 나오지 않고 있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두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내다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 반도체 차세대 기판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의 양산 시점에도 관심이다.
FC-BGA는 반도체칩과 메인기판을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주로 PC, 서버, 네트워크 등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쓰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FC-BGA 베트남 공장 건립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부산사업장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공장 증축과 생산 설비 구축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G이노텍도 지난해 말 FC-BGA 시설 및 설비에 4130억원 투자를 결의했고, 이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관련 매출이 오는 2024년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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