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는 현 위치는 어디일까? 어떻게 투자해야 할 것인가?
주식시장이 바닥을 잡아가는 듯한 요즘 분위기여서 마음이 놓이는 요즘입니다. 작년 하반기 내내 그리고 올해 3월까지 이어진 조정을 생각하면 거의 9개월여의 기간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보니 잠시 찾아온 평화로운 반등에 어색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현재 증시 위치가 어디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안다면, 증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위치를 안다면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 증시 바닥권이긴 하지만, 어색한 위치
만 9개월여의 기간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증시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중급 하락장까지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증시는 주가지수 2,600p 부근에서 다중 바닥을 찍으며 바닥 권역에 관한 확인을 진행 중이지요.
일방적인 조정 후에 찾아온 바닥 권역이다 보니 마치 품이 맞지 않은 양복을 입은 듯 어색함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언제 또다시 지금의 평화로운 증시가 흔들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마음 한구석에 있습니다.
[ 코스피 지수 PBR 밴드 추이.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도표는 코스피 지수의 PBR 밴드입니다. 1999년과 2007년 PBR 레벨을 상단 밴드로 잡고, 하단 밴드는 2008년 레벨로 잡고 매년 분석하며 추적하는 자료입니다. 최근 주가지수 2,750p 부근은 하단 선과 중간치 사이에 애매한 영역에 위치 해 있습니다.
만약 주가지수가 2018년이나 2019년 또는 2020년 3월처럼 PBR 밴드 하단 선을 깊이 누르고 있었다면, 현재 주식시장은 바닥 중에서도 진 바닥에 있다고 강하게 설명해 드리고, 2020년 봄에 증시 토크에서 강조했던 트램펄린 효과를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만, 현재 지수 영역은 참으로 애매합니다.
트램펄린 효과와 함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너무도 애매한 위치입니다.
특히나,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시장 밸류에이션이 왜곡되어 붕괴하면서 PBR 밴드가 고개를 숙이게 되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매우 싸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시장 PBR 레벨은 2021년 연말, 2020년 연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 코스피 지수 장기 횡보 시나리오 고려해야 : 2010년대 재현 가능성도 있어.
주식투자자들의 기억 속 2010년대 증시는 초장기 횡보장이었습니다.
크게 상승하는 것도 없고, 크게 하락하는 것도 없는 주가지수 1,800~2,200p의 가는 박스권을 2010년대 들어 거의 횟수로 7년여를 지속하였지요. 그러다 2017년부터 시장은 박스권을 위로든 아래로든 탈피할 수 있었습니다.
증시는 가치가 꾸준히 쌓여 다져진 기반 위에서 차근차근 올라가게 됩니다.
2010년대 증시는 좁은 횡보장을 거치면서 점점 시장 PBR 레벨 x1 수준을 밑돌기 시작하였고, 그 후 단단히 다져진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은 2020년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매우 강한 반발력을 만들며 트램펄린 효과와 함께 2021년 주가지수 3,300p를 보는 힘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증시는 애매한 위치입니다. 급하게 튀어 오르기는 어렵고, 천천히 횡보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올라올 때까지 시장은 에너지를 비축해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증시 등락은 반복되겠습니다만, 결국 밸류에이션 밴드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답답한 지수 장기 횡보가 나타날 수 있지요. 마치 2010년대 증시처럼 말입니다.
▶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는 개별종목이 우위에 설 가능성 커
개인적으로는 주가지수 횡보장을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주가지수가 게걸음을 걸을 때 개별종목 단위에서 흥미진진한 주가 흐름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010년대 초중반에 발생하였던 스몰캡 랠리는 이러한 현상을 보여준 대표적 증거라 하겠습니다.
주가지수를 주도하는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재미없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주가지수는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타 종목들이 상승하면서 상승 종목 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관찰되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겠습니다.
[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많아지면서 ADR 지표가 최근 고공 행진 ]
결국, 투자 전략 측면에서 대형주만 집중하는 전략도 좋지만 한편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다수의 군소 종목들을 양념처럼 추가하는 방안을 투자 아이디어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022년 4월 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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