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명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한국이 코로나19를 대유행에서 풍토병 수준으로 낮추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WSJ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규제를 하나씩 내려 놓으며 코로나19를 팬데믹에서 풍토병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한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는 선진국 중 가장 큰 규모이지만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을 포기했다"며 "확산 급증을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아시아 국가들 중 발병률을 낮게 유지했지만 현재는 바이러스를 다르게 다루고 있다"며 " 최근 오미크론 유행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중증·사망자 비율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기준 국내 2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86.7%이다. 연령별로 12세 이상 94.5%, 18세 이상 96.3%, 60세 이상 95.7%를 보였다.
모니카 간디 캘리포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전염병 전문의 교수는 "한국이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성인 97%가 백신을 접종하는 등 높은 백신 접종률,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 등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특히 WSJ는 한국이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낮은 치명률을 짚었다. 현재 국내 누적 치명률은 0.12%이다. 최근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국(1.22%), 영국(0.79%), 일본(0.44%)보다 낮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위험도와 대응 방식 등에 따라 법정 감염병을 1~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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