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 인턴PD
"3년 동안 매달 월급으로 100만원씩 투자했어요. 원금 약 2000만~3000만원으로 100억원을 만든 거죠."
이정윤 밸런스에셋 대표(세무사)는 '슈퍼개미'로 유명하다. 2017년2월 샘표식품 지분을 5% 이상(당시 기준으로 73억원)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슈퍼개미 반열에 올랐다. 기관이 아닌 개인이 5% 공시를 한다는 건 매우 드문 일로 그만큼 시장의 주목을 많이 받는다. 그의 투자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대표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성공적인 투자의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2배 상승하는 종목을 10번 매매하면 금방 10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시가총액 분석법, 생활 속 종목 찾기, 상승률 상위 종목 분석법 등 다양한 방식의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Q. 1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3년 만에 100억 자산을 만드신 걸로 유명한데요. 비법이 뭔가요?
▶이정윤 대표 : 정확히 얘기하자면 10만원이 100억이 된 건 아니고요. 처음 시작을 10만원으로 했다는 거죠. 별로 돈이 없었던 군인 시절에 10만원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하면서 6개월~1년 정도를 연습 삼아 투자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건 군에서 제대하고 나서였어요. IMF 구제금융이 끝나가던 시기라 증시가 굉장히 좋았죠. 시드머니가 특별히 있었던 건 아니고 당시 받았던 월급 중에 매달 100만원씩으로 꾸준히 투자했습니다. 그렇게 3~4년을 했으니 원금은 약 3000만원 정도 됐겠죠. 그 돈이 100억 가까이 불어난 거고요.
'어떻게 1000만원이 100억원이 돼?'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2배 씩 10번 하면 1000배가 됩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어떻게 2배를 만들까 연구를 많이 했어요.
가장 빠른 방법은 '연속 상한가 찾기'예요. 지금은 하루 가격제한폭이 30%지만 당시에는 코스피 15%, 코스닥 12% 였어요. 시장도 지금보다 훨씬 투기적이었고요. 하루에도 상한가 종목이 몇 백개씩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중엔 연속 상한가 가는 종목은 어떤 종목인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죠. 이런 재료가 나오면 첫 상한가에 따라가도 되겠구나, 이 정도면 몇 연상은 가겠구나 하는 나만의 데이터가 쌓여가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Q. 지금도 상한가 따라잡기 전략이 유효한가요?
▶요즘은 아예 적용이 안돼요. 상한가 종목이 하루에 2~3개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연속 상한가가 드물어요. 상한가 종목을 분석하는 게 의미가 없죠.
대신 상승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일일 상승률 상위 30개 종목을 매일 분석하다 보면 어떤 재료에서 주가가 얼만큼 오르는 지 대략 추정해 볼 수 있죠. 예를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났더니 이런 업종이 오르는구나, 그러면 과거 전쟁이 났을 때 이런 업종들은 얼마까지 올랐나 이런 것들을 분석하다 보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Q.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시장에서는 수익을 내는 방법이 수 천 가지가 있다고 할 정도로 방법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제가 터득했던 방법 중에 몇 가지 말씀 드리면 우선 '생활 속 종목 찾기'예요. 월가의 전설로 꼽히는 피터 린치도 책에서 이 점을 굉장히 강조했죠. 애플 컴퓨터를 살 돈으로 애플 주식을 샀으면 애플 컴퓨터 몇 대는 더 샀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분석하는 방법도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 시총 상위 기업들을 보면 반도체, 2차 전지, 인터넷 플랫폼, 바이오 등이 있죠. 이런 산업들이 현재 우리나라의 성장산업이라는 겁니다. 시총 순위를 보다보면 어떤 산업이 성장산업이고 쇠퇴산업인지 보는 눈이 길러지죠.
분산투자도 중요한데요. 젊은 시기에 적은 돈으로 투자한다면 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도 괜찮지만, 30대 중반 이후에 5000만원 이상 금액으로 집중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3종목에서 20종목까지 분산할 것을 권하고요. 분산할 때는 최대한 주가 움직임이 서로 다른 업종, 다른 종목으로 해야 합니다.
※이정윤 대표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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