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 서방의 러시아 경제재제에 철강재 수급난 미국과 유럽서 원자재 가격 상승 반사이익 전기로 추가증설로 실적, 마진률 개선 기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120년 역사의 백전노장 US스틸(United States Steel)이 러시아산 철강재 수급난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지역 철강 가격이 상승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올 초 전기로 추가 증설 계획도 발표해 실적은 물론 마진률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러시아산 철강재 수급 차질 우려로 최근 주력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US스틸 실적 역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스틸은 미국에서 오래된 철강사로 2020년 조강 생산량은 1155만t으로 미국 3위, 세계 38위 기업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철강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포함된 독립국가연합(CIS)산 철강재가 명목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대에 이른다. 미국 역시 주요 철강 원료인 선철 수입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다.
이처럼 비중이 상당한 CIS산 선철 수급 차질 우려는 열연 등 철강 제품 가격 상승은 물론 선철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슬래브 등 반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최근 브라질산 슬래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그는 “US스틸 판매 물량의 절반 이상을 스폿(현재 시황을 반영한 가격) 아니면 월별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최근의 업황을 빠르게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로 증설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실적의 관전 포인트다. US스틸은 2020년 전기로 철강사인 빅리버스틸(Big River Steel) 인수하는 한편 160만t에서 330만t으로 증설에 나섰다. 여기에 올초 약 300만t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금 라인 등 하공정을 포함한 완공 시점은 2024년으로 전기로 생산능력은 600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적은 물론 마진율 개선도 예상된다. US스틸은 이번 전기로 투자로 추가적으로 약 8억5000만달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US스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형, 노후화된 제선 설비로 인해 경쟁사 대비 높다”면서 “이같은 투자 확대는 향후 환경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