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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반사이익..철강 업계는 표정관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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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3.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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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반사이익..철강 업계는 표정관리 중

배준희 입력 2022. 03. 27. 10:18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공급 차질이 예상되자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다. 사진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 (매경DB)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철강 기업이 전쟁 중 타격을 입자 국내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철강 기업의 생산기반 악화로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업종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와 시가총액 2위 현대제철 주가는 최근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 3월 18일부터 24일까지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주가는 7~8%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세아제강은 10%가량 올랐고 포스코강판은 17%가량 상승했다. 중소형 철강주는 주가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하이스틸과 부국철강은 지난 3월 24일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철강주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진 직후 조금씩 상승세를 탔으나 최근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철강주 강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철강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가 가시화했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유럽 최대 철강 공장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의 아조브스탈 공장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철강 기업 세베르스탈은 서방 진영의 혹독한 금융·경제 제재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

 

세베르스탈은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지난 3월 23일(현지 시간)자로 법적 부도 상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철강 업계의 공급 차질이 일회성 요인이 아닐 것으로 보고 국내 철강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는 점도 가격 전가력을 갖춘 국내 철강 기업에는 호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 업계에 따르면 제철용 원료탄(호주산) 가격은 지난 3월 17일 t당 658.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10.69달러에 비춰 6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철강사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 업체는 1, 2월 후판(두께 6㎜ 이상 철판) 가격을 t당 2만~6만원 올렸다. 3월엔 포스코가 열연강판 가격을 t당 5만원 올렸고 포스코강판과 동국제강은 냉연도금 강판을 t당 5만원 올렸다. 현대제철도 강관 가격을 t당 10만원 올렸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연합(EU)의 역외 철강 수입 1·2위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제품이 차지하기 때문에 터키나 인도산에 이어 아시아산 철강 가격도 오를 전망”이라며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인한 시장 교란 요인이 줄어든 만큼 올해는 철강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론 탈탄소화 흐름에 따른 원가 상승과 에너지 전환 관련 수요 증가가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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