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임기를 한달여 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도 50%대로 견고하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외교’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는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비협조’가 가장 많았다. 윤 당선인의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전망은 50%대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다. 인사권 대한 갈등으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18일째 성사되지 못하며 양측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지지층이 결집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3월4주차(3월22~24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지지율)는 44%, 부정평가는 51%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님'이라는 응답은 2%, '모름·응답거절'은 3%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월1주차 조사에서 41%를 기록한 이후 3월4주차까지 12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긍정 평가의 이유로 '외교·국제관계'(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19 대처’(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새정부 당선인 비협조(19%)였다. 부정평가 이유 1위가 '부동산 정책'에서 7개월만에 바뀌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9%), ’북한 관계,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문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게 집계된 반면, 윤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은 50%대로 역대 당선인 중 가장 낮다. 역대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은 10~30%대에 그친 반면, 당선인들의 지지율은 70%대~80%대 였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5년간 직무를 잘할 것’(지지율)이라는 응답은 55%였다.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0%대였다. 공교롭게도 윤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은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51%)와 비슷하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나오는 것은 역대 가장 적은 득표율(0.73%)차로 승부가 갈린 지난 대선 결과와도 관련 있어 보인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지층’을 토대로 현안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용산 이전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은 부딪혔으며, 감사위원 등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직접 충돌했다.
이같은 갈등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늦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 후 17일이 지났지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기약이 없다. 양측은 당초 지난 16일 만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했지만 결국 당일 취소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설전을 통해 회동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가 인사문제라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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