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종 원자재 가격이 공급 감소 우려에 급등했지만, 글로벌 광산업체들은 공급을 신속히 확대할 능력이 별로 없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광산업체들은 막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채굴하기는 쉽지 않다.
업체들은 수년간 신규 광산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빨리 생산을 늘릴 수 없다. 기존 광산 생산은 거의 최대치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비철금속 탐사를 위한 투자는 2012년 정점의 절반에 불과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신규 광산 허가를 받기가 힘들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있어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지연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추산에 따르면 통상 광산 발견에서 첫 생산까지는 평균 16년 이상이 소요된다. 일부 프로젝트는 더 오래 걸린다.
니켈, 코발트 등을 채굴하는 아디아리소시스는 호주에서 8억6천만달러(약 1조원) 짜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승인 절차를 단축하는 혜택을 줬는데도 생산은 빨라야 2026년은 돼야 시작될 전망이다.
대부분 원자재는 서방 제재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많은 나라는 러시아산 원자재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를 원한다. 러시아도 일부 원자재의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알루미늄과 니켈, 팔라듐 같은 금속의 주요 공급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탄, 구리, 니켈 등 금속과 광물 가격은 급등해 세계적인 물가 급등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원자재 수입국들은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공급처를 찾아 나섰다.
폴란드는 호주 기업들에 발전용 석탄 판매를 늘리라고 요구했지만, 이들 업체의 광산은 최대 능력으로 운영되고 있어 단기간에 생산을 늘릴 수 없다.
비료로 쓰이는 탄산칼륨은 광산업체들이 가격 급등에도 공급을 확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러시아와 동맹 벨라루스는 세계 탄산칼륨 공급의 40%를 담당한다.
호주 광산업체 BHP는 캐나다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공급 감소분을 메우는 데 충분한 탄산칼륨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탄산칼륨 생산이 5년은 지나야 단계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점이다.
마이크 헨리 BHP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악천후 문제로 광산 건설 일정에 차질이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발전용 석탄, 니켈, 알루미늄, 팔라듐은 올해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니켈 공급은 러시아산 수출이 중단되면 수요보다 9% 이상 부족하고 발전용 석탄은 공급이 17% 모자랄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추산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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