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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發 철강재 원가 압박 '제조업 초비상'

전기차, 2차전지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3.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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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發 철강재 원가 압박 '제조업 초비상'

입력 2022. 03. 22. 11:46
 
제철용 원료탄값 역대 최고 치솟아
완성차·조선·가전 등 전방위 부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대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철강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철강업계가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면서 완성차와 조선, 가전 등 제조업체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2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1t(톤)당 671.8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료탄 가격은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말 대비 96.7%나 올랐다.

원료탄 가격 급등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 산 원료탄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원료탄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러시아 산 원료탄이 시장에서 사라지자 관련 수요가 호주, 미국, 캐나다 등 대체 공급처로 모여들고 있다.

 

제강사들의 주요 원료가 되는 철 스크랩(고철) 가격도 3개월 간 30% 가까이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집된 철 스크랩은 주로 터키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되는데 국내 철강업계도 이들 지역에서 상당 부분을 충당해 왔다. 아울러 철광석 가격 역시 최근 철강 수요 증가에 따라 3개월 만에 25.5% 올라 1t당 150달러 선을 넘어섰다.

 

원자재 시장의 가격 급등은 철강 제품 가격 상승과 제조업체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유통시장에 판매하는 열연과 냉연 도금재 가격을 4월 주문 분부터 1t 당 1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상승을 반영해 이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연 가격이 오르면 이를 이용해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제강사도 원가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철근과 강관 등 대부분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철근의 경우 철 스크랩 가격 오름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5월 중 1t당 5만원 이상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과정에서 1t당 20만~30만원 대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상반기에 1t당 5만원, 하반기에 12만원 인상했다. 국제 철광석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2017년 하반기 이후 4년 만에 가격을 올렸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분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따라서 이번 협상에서 지난해 반영하지 못한 원가 상승분에 최근 원재료 가격 급등세를 추가로 반영하겠다는 게 철강업계의 의지다.

 

완성차 업계는 니켈,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에 이어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으로 신차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건설사와 가전 업체 등도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상승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환율 및 유가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도 계속되고 있어 철강 제품 원가 압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철강제품 가격의 추가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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