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9.88포인트(0.69%) 내린 3만2944.1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21포인트(1.30%) 내린 4204.3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86.15포인트(2.18%) 내린 1만2843.81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994%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9%로 상승했다.
"우크라 휴전 기대감→실망...불확실성 높다"(이르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0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이르핀에서 러시아 장갑차와 전투를 치른 뒤의 아수라장이 보인다. (C) AFP=뉴스1
이날도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 상황에 대해 주목했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국 간 협상에서 '일부 긍정적 변화'가 있었지만 휴전 협상은 타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전략적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은 "휴전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증시가 다시 하락했고,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로이홀드 그룹의 짐 폴센 최고투자전략가는 "푸틴의 입에서 휴전 협상에 대한 긍정적 발언이 나온 것은 잠재적으로 좋은 소식이지만, 투자자들은 푸틴의 과거 발언들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얼마나 신뢰해야 할 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심리 악화...인플레와 러시아 침공 탓"
소비자 심리지수가 악화된 것도 부담이다. 이날 발표된 3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9.7로 2월(62.8)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2(월스트리트저널 기준)를 하회한 것으로, 2011년 9월 이후 가장 약한 수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리처드 커틴 최고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재정은 1940년대 중반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비율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불확실성의 가장 큰 요인은 의심할 것 없이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잠재적 영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발 증시 타격이 이제 거의 끝났다는 진단도 나왔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쟁과 관련해 금요일 증시가 하락하면서 바닥을 쳤을 수 있다고 봤다. BOA증권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주식퀀트전략가는 "S&P500이 고점에서 12% 가량 하락한 것은 거품이 많이 빠졌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美바이든 "러시아와 영구적 정상무역 관계 단절"(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 겨울 회의서 연설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 및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와의 영구적 정상무역 관계를 끊고 러시아와의 무역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해산물, 보드카, 비산업용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품목들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를 통해 러시아가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수입을 거두지 못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백악관은 고급 시계, 고급 차량, 주류, 보석, 의류 등 연간 약 5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사치품의 러시아 수출도 금지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영구적 정상무역 지위 철폐는 미국과 거래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며, 러시아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술주 동반약세...테슬라 '800달러' 붕괴
이날 기술주들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5.13% 하락하며 주당 700달러대로 떨어진 가운데,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2.40%, 2.47% 하락했다.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6.51%, 5.05% 하락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3.90%, 4.62%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각각 1.94% 하락했다. 스포티파이는 6.32% 하락했고, 스냅은 5.33% 하락했다.
전기차주인 루시드와 리비안은 각각 5.33%, 7.56% 내렸다. 쿠팡은 8.03% 하락 마감했다. 나이키와 룰루레몬은 각각 2.70%, 3.38% 하락했다.
반면, 이날 캐터필러와 다우는 각각 1.43%, 0.46% 올랐고, 코카콜라와 치폴레는 각각 0.06%, 0.43%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2.19% 상승 마감했다. GE는 1.04% 상승했고, 화이자는 2.17% 올랐다. 허츠는 2.18% 상승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3.07달러(2.90%) 오른 10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7분 기준 배럴당 2.79달러(2.55%) 오른 112.1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8.10달러(0.40%) 내린 199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3% 오른 99.1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