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마이단, 이번 전쟁의 발발 원인
유로마이단은 2013년 11월 21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지속적인 시위이자 시민 혁명으로서 유럽연합에 가입하려는 열망을 가진 우크라이나의 젊은 계층이 주도했다. 이로 인해 당시 친러시아 성향의 대통령이 러시아로 도망쳤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유로마이단으로부터 발단했다.
세상은 어떤 일로부터 7.5년 즉 90개월이 흐르면 작은 전환점이 찾아오게끔 되어 있고 그로부터 다시 7.5 년이 흐르면 보다 큰 전환점을 만들어낸다.
유로마이단이 시작된 2013년 11월 21일부터 7.5년 즉 90개월 뒤는 작년 2021년 5월 23일이 된다. 작년 3-4월 무렵부터 우크라이나의 국경 지대에 러시아의 군사력 집결이 시작되었는데 사실 그 때부터 이번 일이 시작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겠다.
침공이 다소 늦어진 이유는 아마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대회를 무사히 치르고자 하는 중국 측의 강력한 요청에 러시아가 수락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러시아는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키기만 하면 알아서 항복해올 것으로 예상했던 모양이다.
30년만의 반작용
이 대목에서 이번 사태를 보다 큰 시각에서 한 번 바라보자.
1991년 12월 26일자로 소련 즉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고 그 자리에 러시아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들이 탄생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우크라이나는 가장 덩치가 큰 신생국이다.
이 세상은 60년을 하나의 週期(주기)로 해서 순환하기에 30년은 그 절반의 기간이다. 60년 순환을 하나의 원 운동으로 파악할 것 같으면 원주 상의 어떤 지점에서 정반대(opposition)의 지점은 30년 전이거나 후가 될 것이다.
1991년 12월 26일의 소련 해체에서 30년 후는 2021년 12월 26일이 될 것이니 이게 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해체된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의 반작용(counteraction)이라 보면 정확하다.
축소되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품어서 또 다시 과거의 제국을 재현해보겠다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장기 독재의 푸틴이야말로 제2의 표트르 대제가 될 것이니 얼마나 군침이 돌았으랴!
이제 푸틴은 끝났다.
그런데 푸틴으로선 아쉽게도 헛일이 되고 말았다. 전쟁 개시 후 72시간을 지켜본 결과 나 호호당은 러시아의 판정패를 확인했다. 전쟁 자체는 더 이어지겠으나 우크라이나를 삼킬 순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푸틴은 이제 끝났다. 갖은 發惡(발악)을 다 부리겠으나 결국 스스로 제 목줄을 조이고 있다.
그러면 푸틴의 운세를 한 번 보자.
1952년 10월 7일 아침 9시 반경에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따라서 壬辰(임진)년 己酉(기유)월 丙戌(병술)일 癸巳(계사)시가 된다. 생시까지 알려져 있으니 운세 흐름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2006 丙戌(병술)년이 立秋(입추)의 운, 氣(기)의 절정이었다. 그러니 작년 2021년으로서 立冬(입동)이었고 그로서 겉보기엔 절정이었으나 속으론 운이 본격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가장 화려해보일 때가 실은 본격 기우는 때인 것이다.)
立冬(입동) 즉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 큰일을 벌였으니 결과는 당연히 실패,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11월 초에 볍씨를 뿌리면 곧 땅이 얼어붙어 다 죽어버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저처럼 어처구니없이 못된 짓을 했으니 푸틴은 얼마 살 지 못할 것이다.
푸틴은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해먹을 수 있도록 헌법을 고쳐놓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 일의 실패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에게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있으니 살 길이 없다. 이제 언제 제거되느냐 아니면 스스로 목숨을 끊느냐만 남았고 얼마나 살 지는 그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앞으로 최대한 4년을 넘기진 못할 것이다. 물론 당장 내일 제거되어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닐 것 같고 아마도 올 가을부터는 명줄이 간당간당하지 않을까 싶다.
러시아 군사력의 저 지극한 무능함에 경악했으니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한심한 작전을 지켜보면서 깜짝 놀랐다. 그간에 가졌던 군사강국 러시아란 인상이 말끔하게 가셨다. 마치 제2차 세계대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무능하고 무력한 러시아 군이다.
(군사 방면의 전문적 얘기는 피하고자 한다. 나 호호당은 군사 방면에 관해선 수십 년 전부터 밀리터리 덕후였기에 보따리를 풀면 한도 끝도 없다. 아예 시작을 말아야지.)
중국의 대만 침공은 사실상 물 건너가고 있으니
이번 일로서 또 하나 명맥해진 사실은 중국이 바다 건너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 또한 지극히 희박해졌다는 점이다. 군사 기술이나 장비 등등 모든 것을 러시아로부터 배우고 만들어온 중국이란 점, 그리고 땅이 아니라 대만 해협을 건너야 한다는 점 등에서 만일 대만이 그냥 항복하지 않고 抗戰(항전)할 의지만 가진다면 그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있을 경우 늘 버릴까 말까를 놓고 간을 보던 미국이었지만 이번 러시아의 무능을 확인했기에 대만 사람들의 항전의지만 확인할 수 있다면 쉽게 중국에게 대만을 놓아주지 않게 생겼다.
현재 중국은 여러 척의 대형 함공모함를 중심으로 하는 해군 증강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데 나 호호당은 이를 北洋艦隊(북양함대)라고 부른다. 정확한 중국식 표현으론 北洋水師(북양수사).
(만일 나 호호당의 이런 글이 중국 측에 알려지면 노발대발할 것이다. 하지만 나 호호당은 중국 측 레이다망에 포착될 정도의 인물은 아니기에 상관이 없다.)
청나라 말기인 1871년 청 조정의 가장 강력했던 權臣(권신) 이홍장이 만든 청나라의 해군 함대가 바로 북양함대이다. 무려 78척의 최신예 군함을 서양에서 만들어 도입했기에 1894년 청일 전쟁이 발발 하기 전까지 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해군함대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그 이후 유지 정비가 되지 않았기에 청일전쟁 당시 최대의 해전이었던 압록강 해전에서 일본 해군에 의해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이번 시진핑 주석이 만들어가고 있는 항공모함 전단 또한 그런 형국이 아닐까 싶어 그냥 북양함대라고 부른다.
생각하지 않았던 애로 사항의 등장
러시아가 너무나도 무능한 바람에 극적으로 군비재건을 택했던 독일 역시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프랑스도 마찬가지.
미 국방부와 방위산업들 역시 처지가 난감해졌다. 러시아가 저 꼴이니 중국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신기술과 신무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적어지고 있다. 우리의 방위산업들은 그런대로 괜찮다. 아직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고 서해 바다 건너 중국이 수시로 엄포를 놓고 있으니 국방력을 강화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우리 방위산업의 전성기가 올 것도 같으니
어쩌면 이제부터 우리 방위산업의 전성기가 펼쳐질 것도 같다. 러시아가 저 모양이니 크게 수요는 없어도 여전히 나라마다 일정 정도까지는 방위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미국제 대전차 무기 재블린이 엄청난 위력을 떨쳤는데 LIG 넥스원이 만든 현궁은 그보다 성능도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다. 그러니 KF-21 전투기를 개발하는 한국항공우주라든가 K-9 자주포의 한화디펜스 등등 바야흐로 우리 방위산업의 수출길이 활짝 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시험 발사한 L-SAM, 즉 한국형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권엔 상대의 전폭기를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없는데 이런 면에서 틈새시장이 존재한다. 그러니 장차 수출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 (미국의 사드는 탄도 미사일 방어용이다.)
미국산 무기는 가격도 비싸고 여러 면에서 정치적인 요소도 개입되지만 우리 무기는 미국의 동맹국이나 중립국이면 어디든 판매할 수 있다. 가성비가 훨씬 좋다. 독일이나 폴란드, 어쩌면 장차 우크라이나 등등 군비증강을 원하는 나라들은 우리 방위산업의 좋은 고객이 되게 생겼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좌파들은 미국의 무기 방위산업체들에 대해 “죽음의 무기상인”이라고 비난하고 폄하했지만 최근엔 그런 목소리가 아예 들려오지 않는다. 우리가 바로 글로벌 죽음의 무기 상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로남불”은 역시 진리이고 따라서 좀 민망한 얘기이다.
출처: https://hohodang.tistory.com/ [희희락락호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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