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2,600p 권역은 바닥이 될 수 있을까? 이번에 바닥 가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감이 일단락되면서, 증시는 강하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큰 낙폭을 보이던 증시가 바로 급반등하니, 마치 한파 뒤에 봄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오늘 증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어제만 허더라도 증시에 대한 부담은 매우 컸습니다. 지난달 말 코스피 지수는 2,600p를 깨기도 하였고, 이번 주에 또 한 번 주가지수 2,600p 영역을 경험하였습니다.
과연 주가지수 2,600p 대는 바닥 권역이 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 이번 반등이 성공하여 주가지수 2,800p까지 올라서면 쌍 바닥 형성, 다만.
지난 1월 말 주가지수가 장중 2,600p를 깨고 내려갈 정도로 강한 하락이 있고 난 이후, 2월 초 급반등 그리고 2월 중순 조정을 거치면서 또다시 바닥 재확인 과정으로 들어섰습니다.
미국의 긴축 우려 그리고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긴장감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하락 속도는 가속화되면서, 당장이라도 지수 2,600p를 깨고 내려갈 것만 같았습니다.
다행히도, 어제 극적으로 우크라이나 긴장감이 잠시나마 수그러들면서 증시는 반등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코스피 지수 반등에 성공한다면 쌍 바닥 패턴으로 전개될 수는 있지만 ]
이 과정에서 주가지수 흐름은 바닥을 두 번 다진 쌍 바닥 패턴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만약 주가지수가 2,800p를 넘어선다면 쌍 바닥은 완성되고 바로 3,000p를 노려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튀어 올라가기에는 머리에 이고 있는 악성 매물이 상당합니다.
1월 하락장이 급하게 전개되다 보니 “어? 어?”하는 사이 물린 매물들이 켜켜이 쌓여있고 그러다 보니 이를 쌍 바닥만으로 넘어서기에는 매물 부담이 상당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2020년 3월처럼 폭발적인 개인 유동성이 유입되는 상황이라면 가볍게 넘어설 수 있지만, 현재는 강한 유동성 유입은커녕 도망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자금들이 상당한 심리 상태이다 보니, 단숨에 높이 올라가기에는 증시 체력이 아쉽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가지수 2,700p를 깨고 내려온 후 2,600p를 거치면서 쌍 바닥을 만들었다는 것은 증시 바닥을 노려보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바닥이 단단해졌다는 확신을 하게 합니다.
▶ 주가지수 2,600p에서는 국민연금이 매수한다!
지난 1월 28일 자 lovefund이성수의 증시 토크 “연기금 수급 : 주가지수 2,600p에서는 들어올 수밖에 없다. 부담 완화”에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2020년 중반부터 순매도로 전환되고 작년 내내 매도세로 일관했던 연기금 수급이 주가지수 2,600p부터는 매수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중장기 자산 배분 전략상 2022년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 16.3%로 잡더라도 주식을 이제는 매도할 명분이 없는 영역이 주가지수 2,600p 이기 때문이지요.
연기금 수급은 주식시장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 작용합니다.
지난 1년 이상의 기간, 연기금 매도만 연일 보아왔기에, 시장참여자들이 연기금 수급에 무덤덤할 것입니다만, 적어도 연기금이 매수를 시작하는 주가지수 영역 대에서는 증시가 바닥 권역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코스피+코스닥 연기금 누적 순매매 추이, 2009년 연초~2022년 2월 15일 ]
[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표는 주요 조정장 때 연기금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다른 때보다 강하게 했음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표시한 자료입니다. 주요 조정장에서 연기금은 저가에 주식을 그야말로 주워 담으며 증시를 방어하였습니다.
그리고 증시가 반등하면 다시 비중을 맞추기 위해 매도하였지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대규모 매수 후 증시 강세 속에 쏟아낸 매도했던 상황일 것입니다.
위의 표와 함께 과거 증시를 되곱아보면, 연기금이 증시 조정장에서 매수를 강하게 이어가는 시기 이후에는 증시 바닥은 마치 양푼 또는 대접처럼 둥글게 찾아왔습니다.
▶ 증시는 바닥 꼭짓점은 아닐 수 있지만, 바닥 권역에는 들어와 있다.
증시의 최저점을 콕 집어서 매수를 한다면 정말 짜릿하겠습니다만, 이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혹시나 호사가 중에 최저점을 맞췄다 하더라도 두 번 연속 맞추는 경우는 불가능하지요.
즉, 현재 증시가 최저점이라고 확답할 수 없으며 증시 최저점이 어디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체력이 약해져 있는데 예상치 못한 다른 악재가 등장하여 증시를 억누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증시는 바닥 권역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는 보입니다. 비빔밥을 비벼 먹는 큰 대접이나 양푼을 떠올리시면 이해하시기 쉬울 듯합니다.
작년 여름 이후 중급 하락장을 거친 주식시장. 그 충격 이후 시장은 쌍 바닥을 잡으려 하고 혹은 실패하더라도 다중 바닥을 만들려 시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증시 바닥권을 시사하는 연기금 수급은 이전과 다르게 일방적인 매도에서 매수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 증시 위치가 양푼에 한가운데일 수도 있지만, 양푼의 테두리일 수도 있습니다.
양푼에 가운데라면 지금이 증시 최저점이겠지만, 양푼의 테두리라면 증시 저점이 더 하락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이렇게들 이야기하고 있을 지금 이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때 이후 바닥이 잡혀갔었네?”
물론 인내의 시간이 더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종착점이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마치 서울에서 부산 가는 KTX가 울산 정도 지나가면 왠지 부산이 코앞인 듯 느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2022년 2월 1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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