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 발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개그맨 강성범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아저씨~!'라고 지칭하면서,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안보공약을 겨냥해 "수도권을 사드로 막겠다고 약을 팔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단다. 진짜로 국민들의 안전이 걱정되면 이런 정책은 조용히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여기저기 큰소리로 떠들면서 문제를 크게 만들고 있다. 이거 장사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성범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를 통해 '윤석열 후보는 전쟁광이 되지 못합니다!'라는 제하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씨는 "요즘 윤석열 후보가 아주 신이 나셨다. 자신감이 막 흘러넘치신다. 지지율이 앞서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앞뒤를 안 보고 아무거나 막 던지시는 것 같아서 저러다 우리나라 다시 개발도상국 될 것 같아서"라며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고 운을 뗐다.
'사드를 추가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윤 후보의 안보 공약을 거론하면서 "지금 뭐하시는 거냐. 후보님 이거 모르고 이러시는 건가. 아니면 알면서 액션 하시는 건가. 아니면 캠프에서 하라고 하니까 그냥 하시는 건가. 이거 성주에 사드 배치할 때 다 나왔던 얘기들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사드는 한반도 방어용이 아니다'. '우리나라 현실에 안 맞다' 등의 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강씨는 "사드에 대해 미사일이 40km 이상 올라가서 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것을 요격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 몇 개는 막을 것이다. 다는 못 막아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 "근데 윤 후보가 이 사드를 가지고 '수도권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저씨~! 전쟁 나서 북한이 수도권에 미사일을 쏘는데 고고도 미사일만 쏘나. 목표가 바로 코앞인데? 훨씬 비싼데? 몇 개 없는데? 100km 앞에 떨어트리려고 고도를 100km~150km까지 대기권까지 올려서 뚝 떨어트리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낮게 날아가는 빠르고 싸고 70년 동안 잔뜩 쌓아놓은 미사일로 초토화를 시켜버릴 것이다. 핵무기를 막는다고? 거의 쏘면 2~3분이면 떨어지는데 뭐하려고 달나라 근처까지 올렸다가 떨어트리나. 국민이 바보인가"라며 "그러니까 밑으로 미사일이 사정없이 쏟아지고 있는데 사드 미사일이 뿅~ 하고 고고하게 올라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하면) 당장 표는 얻을 것 같으니까 이런 말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런 걸 믿고 싶고 정권교체가 지상과제인 사람들은 '이거(사드) 있으면 덜 맞는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강씨는 "미사일 맞을 일을 애초에 없애버려야 한다. 왜 일부러 맞을 일을 만들면서 덜 맞겠다는 골 때리는 얘기를 하시나"라며 "방비를 하더라도 앞에선 달래면서 뒤로 조용히 벽을 쌓던가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지금 선제타격이니, 사드 추가 배치니 선거용으로 떠들고 계시는데 만약 전쟁 터지면 최소 수백만명이 죽을 텐데 당장 표 좀 얻겠다고 막 들이대시면 안 된다.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국민들 생명 가지고 그러면 안 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선) 언제까지 북한 눈치만 볼 것이냐'고 말한다. 국민들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뭘 못하나. 눈치코치 다 봐야 한다"면서 "전쟁을 하면 이길 순 있겠지만 감당해야 할 피해가 계산이 안 된다. 그리고 전쟁 이기면 뭐 하나. 누구 알아주나. 우리나라가 짱 먹나. 무슨 고등학생 서열 정하나. 유럽 선진국들이 군사력이 1등이라 대접받나. (문재인) 정부도 그걸 아니까 자존심 상하고 열 받지만 꾹 참고 웃는 얼굴로 대하는 거 아닌가. 뭔 자신감으로, 뭘 아신다고 선제타격을 하느니 미사일을 배치하느니 하시나. 막상 전쟁이 나기도 전에 어디론가 사라지실 양반들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뭐 북한을 고립시켜서 항복하게 만든다고? 북한이란 나라한테 그게 먹히나. 국민들은 다 죽어나가도 지도부는 더 굳건해지는 게 북한인데"라며 "이명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북한을 고립시킨 결과가 뭐였나. 최초로 민간인이 사는 지역에 폭탄이 떨어졌다"며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철저히 응진한다!'고 떠들지만, 형식적으로 포 몇 발 쏘고 끝났다. 확전은 피해야 한다. 그게 현실이다. 국민들 생명과 안전, 나라 경제를 지켜야 하니까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한테도 당장 굶어 죽어도 수틀리면 그냥 들이받는 나라인데 뭘 어떻게 하겠다고 대통령에 출마하신 분께서 전쟁을 하네, 마네 이렇게 사람들을 선동하고 떠들고 계시나. 윤 후보가 이렇게 사람들을 선동하고 떠들고 계신다"고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강씨는 "윤 후보는 '본인이 쇼를 안 한다'는 말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에선 그게 더 위험한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한테도 당장 굶어 죽어도 수틀리면 그냥 들이받는 나라인데 뭘 어떻게 하겠다고. 대통령에 출마 하신 분이 사람들 선동하고 떠들고 계시나. 솔직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전면전을 못하는 것도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도 전쟁 나면 죽는다. 본인이 왕처럼 살고 있는데 왜 바보짓을 하겠나. 70년 동안 적폐 기득권들이 써먹던 썩은 방식을 그대로 받아쓰고 계신 것"이라고도 했다.
또 강씨는 "국가의 지도자는 국민의 생명뿐만이 아니라 나라경제도 심각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중국이 난리치는 것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성주에 사드배치 한 것으로 우리 기업들 중국에서 박살이 나고 철수했다. 이제 겨우 수많은 우리 기업들 중국에서 박살이 나고 철수했는데 이제 겨우 어느 정도 수습했다"면서 "현재 수출액은 사상 최고지를 갱신했다. 지난해 대비 1월 중국 수출이 13%나 늘어났는데 중국 수출량이 압도적으로 1등을 찍고 있는데 돈도 중국에서 가장 많이 버는데 이걸 또 갈아엎나. 경제 망가져도 정권만 잡으면 되는 것인가"라고 따져묻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힘도 다 안다. 사드 추가 배치하면 우리나라 또 엄청 힘들어지는 것을 그들도 뻔히 안다. 그냥 표 얻으려고 장난치는 것이다. 그들 정권 잡으면 이거 못 한다. 북한에게 도발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국가안보가 어떻게 되던, 나라경제가 어떻게 되건, 일단 정권부터 잡고 보자 이거다. 요즘 북한이 미사일을 수시로 발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미국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그 미사일들은 우리에게 쏠 게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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