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산업이 태동하기 위해선 관련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다른 나라보다 유리한 환경이다.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분야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초입에 국내 기업들이 가까이 와 있다는 뜻이다.
최근 프랑스 디지털경제 담당 장관을 지난 플뢰르 펠르랭은 메타버스 시장과 관련해 "'한국의 시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한류로 설명되는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이 매우 강력한 데다 네이버·카카오 같은 자체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의 핵심인 게임 분야에서도 앞서가는 기업이 많아 메타버스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록체인이 메타버스에 끼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블록체인의 탈중앙성이 메타버스 세상의 거래비용을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으로 경제적 위기가 닥쳤고, 현실세계에서 가상세계로 이동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으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연결이 가능해졌다"며 "한국이 이 같은 상황에서 메타버스 기술이 아닌 경험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제조업 분야에도 메타버스를 적용시킬 공간이 충분하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공장을 가상 공간과 결합하는 '메타버스 제조' 분야다. 메타버스 기술을 제조 공장에 적용하면 대규모 설비를 구축하지 않더라도 가상 환경에서 제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엔지니어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같은 현장을 공유하며 작업을 지시·수행하는 게 메타버스를 활용한 제조업의 모습이다. 도시 환경 역시 메타버스로 전환이 가능하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면 가상의 삶을 중심으로 도시를 변화시키며 스마트시티와 접점을 만들 수 있다.
메타버스는 절호의 비즈니스 기회이자 기술패권의 헤게모니가 걸려 있기 때문에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과 협업을 동시에 해나가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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