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문 대통령 "이집트에 K9 자주포 2조 원대 수출... 최대 규모"

자연환경·국방. 통일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2. 2. 13:47

본문

문 대통령 "이집트에 K9 자주포 2조 원대 수출... 최대 규모"

1일 이집트와 수출 계약 체결... "한-이집트 관계 한 단계 더 도약"

22.02.01 20:09l최종 업데이트 22.02.01 20:11l

 

 

임인년(壬寅年) 설날 이집트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집트 현지에서 이루어진 K9 자주포 수출계약 체결에 대해 "이번 계약은 2조 원이 넘어, K9 자주포로서는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선물하기 위해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노력을 기울여 온 관계자들의 수고가 많았다"고 노고를 치하했다고 알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제는 무기를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과의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을 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양국 상생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면서 "계약이 이루어지기까지 방산업체(한화디펜스)와 방사청뿐 아니라 국방부, 합참,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더 나아가 외교부, 산업부, 수출입은행 등이 유기적인 협력을 하면서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원팀 정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한-이집트 정상회담에서 K9 자주포 계약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에게 "양국 간 건전한 관계와 발전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포함된 K9 자주포 최대 수출 성과
 

 
한편, 한화디펜스(대표이사 손재일)와 이집트 국방부는 이날 이집트 포병회관(Artillery House)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이집트 국방부 부장관(Ahmed Khaled)이 서명하는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함께 거행되면서 한-이집트 양국 방산 협력의 확대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번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은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지역 수출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 최초 수출이며, 이로써 이집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됐다. 더구나 이번 이집트와의 수출 계약은 전체 계약금액이 2조 원 이상인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체결에 대해 "한국과 이집트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금번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그동안 우리 방산 업체와 정부 유관 부처와의 협업으로 추진돼 왔으며, 이집트를 공식 방문(1월 19일 ~ 21일)한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간의 집중적인 협의를 통해 막바지 협상 타결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 간 10여 년이 넘는 장기간 협상을 통해 이루어낸 노력의 결실"이라며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다각적으로 지원해 온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방위사업청은 "특히 작년부터 안보실을 컨트롤 타워로 하여 범정부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협업이 매우 긴밀하게 이루어져 양국 정부 간의 깊은 신뢰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외교부와 산업부, 문화재청, 농촌진흥청, 수출입은행 등 각 부처와 기관에서 다각도로 협력 사업을 확대했으며,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은 팀코리아의 현장 수행기관으로서 양국 정부기관과 관련 기업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는 물론 이집트 핵심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련 동향 파악, 고위인사 교류, 협상 진행을 적극 지원했다. 

또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지난해와 올해에만 이집트에 다섯 차례 방문해 이집트 대통령, 국방장관 및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지난 1월 19~21일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기간 중 업체와 이집트의 막판 협상 시에도 강 청장이 직접 참여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수출사업을 현장에서 챙겼고, 설 연휴 기간임에도 직접 이집트에 방문해 최종 계약까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 이집트 순방 때 계약 안 돼 부정적 전망을 뒤집어  
 

 
이와 같은 이집트와의 K9 자주포 수출 체결 성과는 앞서 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기간 중 계약 관련 소식이 없어 일부에서는 사실상 K9 자주포 수출계약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있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에도 업체 및 정부 대표단 중 일부가 남아서 밤낮으로 계속적인 협상을 이어갔으며, 그 결과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 2주가 못 되어 우리 측에서 추가 양보없이 제시한 최종안을 이집트 측에서 수용, 극적인 협상이 타결됐다. 그리고 설날인 1일 계약 서명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이번 계약의 주요한 역할을 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K9 자주포 무기체계 자체의 우수성이 월등하며 가격 대비 성능에서는 최고 수준의 무기체계이고, 더불어 단순히 무기체계를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서서 기술 협력, 현지화 생산 협력 및 범정부적 협력까지 같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룬 성과"라면서 "한-이집트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이집트 양국 정상 간 신뢰 관계가 형성됐으며, 향후 K9 자주포 외에도 국방·방산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