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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1억씩 '뚝뚝'.."서울 집값 하락 시작됐다"

부동산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2. 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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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1억씩 '뚝뚝'.."서울 집값 하락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유엄식 기자 입력 2021. 12. 24. 05:10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자치구가 등장했다. 1년여 만이다. 전세값이 떨어진 곳도 나왔다. 약 7개월 만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로 전주 0.09%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도권은 0.10%에서 0.07%로, 서울은 0.07%에서 0.05%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폭이 0.05%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약 8개월여 만이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이번주에 처음으로 하락전환한 자치구가 나왔다. 은평구다. 은평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떨어졌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1년7개월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한 곳이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2일 하락세를 기록한 강남구 이후 약 1년1개월 만이다.

 

은평구에선 1억원 떨어진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 전용 59.93㎡는 지난달 8일 9억5000만원(18층) 거래가 성사됐다. 인근 같은 면적의 실거래 가격이 10억4000만원 선에서 형성됐다가 최근 약 1억원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녹번동 래미안베라헬즈 전용 59.99㎡도 지난 8월 5층이 11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7일에는 10억7000만원 실거래(5층)가 성사됐다.

1억원 떨어진 은평구 아파트 20평대...금천·관악구는 보합권 진입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보합(전주대비 상승률 0/00%)으로 전환한 자치구도 이어지고 있다. 금천구가 이번주 보합으로 첫 전환했으며 관악구는 2주 연속 보합권을 유지했다.

강북 14개구는 이번주 0.03% 오른 가운데 마포구는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0.03%로 전주 대비 축소됐다. 강남 11개구는 0.07% 올랐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0.12%, 0.09%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매물이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관망세 속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는 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이라며 "강남권에서도 일부 급매물에 대해 매수세가 붙고 있어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성북구 아파트 전셋값 2년5개월만에 첫 하락전환.."신학기 앞두고 이례적인 전셋값 하락"
전세값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전국 전셋값은 전주 0.09%에서 이번주 0.06%로 상승폭이 둔화됐고 서울도 0.08%에서 0.06%로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성북구는 이번주 0.02% 하락해 2019년 7월 이후 2년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세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은 올해 5월 마지막주 양천구(-0.02%)가 마지막이었다.

신학기를 몇 개월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곳곳에서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신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자 전세가격 부담을 느낀 기존 세입자들이 웬만하면 이사를 하지 않고 갱신권을 행사해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매물이 쌓이면서 신규 전셋값 오름세가 주춤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학기를 앞두고 있어 다시 전반적인 흐름이 바뀔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팔자 문의만 있네"..서울 아파트 매수세 2년6개월만에 '최저'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자 우위는 더 심화됐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매도자와 매수자 비중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전주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50을 기록했다.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지표는 100을 기준점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매수자 비중이 낮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수자의 관심은 거의 사라졌고 매도자 문의만 더 많아진 상태"라고 지표 수준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천(42.4)을 비롯해 광주(79.6) 부산(65.5) 대전(45.7) 울산(42.5) 대구(23.2) 등 지방광역시에서도 모두 매도자가 더 많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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