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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20만대 돌파"…현대차 정의선의 호언장담, 현실이 됐다

전기차, 2차전지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2. 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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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20만대 돌파"…현대차 정의선의 호언장담, 현실이 됐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1.12.21 05:57

 

 

"전기차 도약 원년"을 전면에 내걸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호언장담이 현실이 됐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선보인 신차마다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연간 판매량이 역대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에선 부동의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테슬라도 잡았다.

20일 현대차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05,500원 500 0.2%)(제네시스 포함)·기아 (83,200원 300 0.4%)가 1~11월까지 국내·외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22만4267대(국내 6만5952대+해외 15만8315대)로 전년(16만3116대)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내수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155% 급증했고, 수출도 15% 늘어났다. 연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전기차 약진은 각 브랜드별로 처음 선보인 전용 모델들이 이끌었다. 우선 지난 4월 출시된 현대차 준중형 CUV(콤팩트다목적차량) '아이오닉 5'가 선봉에 섰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가 팔려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1만1826대)을 2배 이상 넘겼다. 국내 완성차 전체 모델은 물론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성과다. 이어 지난 8월에 나온 기아 'EV6'가 뒤를 받쳤다. 아이오닉 5와 마찬가지로 사전계약 첫날 2만1016대가 팔리며 테슬라를 제쳤고, 단 하루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 1만3000여대를 162% 초과 달성했다.

아이오닉 5와 EV6는 실제 출고량에서도 테슬라를 압도했다. 1~11월 국내 누적 판매량이 각각 2만1478대와 9528대로 테슬라의 베스트셀링카인 '모델3'(8893대)와 올해 첫 출시된 '모델Y'(8866대)를 제치고 전기차 내수 판매량 1·2위로 올라섰다. 두 모델만 합산해도 모델S(17대)를 포함한 테슬라 전체 판매량(1만7816대)을 가볍게 넘어섰다. 여기에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국민세단 현대차 '그랜저'마저 따돌린 '국민트럭' 포터(현대차)·봉고(기아)의 활약도 눈에 띈다.


1톤 소형트럭 포터·봉고의 전기차 모델인 '포터Ⅱ 일렉트릭'과 '봉고Ⅲ EV'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만4661대, 1만159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24% 급증한 것이다. 포터는 이런 전기차 성장을 바탕으로 같은 기간 8만4585대가 팔려 그랜저(8만1344대)를 누르고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2016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포터가 그랜저를 제치고 국내 판매 1위 모델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10월 출시된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모델 'GV60'도 기대주다. 본계약을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1만대를 돌파했으며 최근까지 1만5000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오닉 5와 EV6는 올 초 공개 이후 국내와 유럽에 연이어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 5는 '독일 올해의 차'와 '오토 익스프레스의 올해의 차'에서 동시 최고상에 선정됐으며, EV6는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상과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상을 받았다. 내년 2월에 결과가 나오는 '유럽 올해의 자동차'엔 아이오닉 5와 EV6가 나란히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이오닉 5는 내년 1월 발표되는 북미 올해의 차에서도 '유틸리티'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이런 분위기는 판매 증가세로 옮겨붙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까지 해외에서 3만4889대, EV6도 1만4349대가 팔렸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아이오닉 7' 등을 추가해 총 3종의 라인업을 갖추기로 했다. 기아도 오는 2026년까지 7개 모델이 주축이 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연간 88만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로 퀀텀점프(대약진)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정 회장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 전기차 23종 100만대를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세계 완성차기업 중 전기차 판매 5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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