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earless Girl statue is seen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Election Day in Manhattan, New York City, New York, U.S., November 3, 2020. REUTERS/Andrew Kelly
"우려했던 매파적 행보는 없었다"
뉴욕증시가 긴축정책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2배로 높여 조기에 마무리하고 내년 중 수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예고했다. 시장은 연준의 이같은 발표가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며 안도했고, 발표 전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려감'에 하락했던 3대 지수, 연준 발표 후 일제히 '급반등'미국 연방준비제도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83.25포인트(1.08%) 오른 3만5927.4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5.76포인트(1.63%) 오른 4709.8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27.94포인트(2.15%) 오른 1만5565.58로 장을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446%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455%로 상승했다. 이날 시장의 초점은 연준의 결정에 맞춰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2배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은 내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내년 중 최소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 파이터'로 나선 연준의 발표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짐 캐론 최고전략가는 "연준의 발표가 훨씬 더 공격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입장에서 이번 결정은 안도의 한숨과 같은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시장에서 제거됐고, 이젠 수익, 마진, 성장에 집중하면 된다"고 진단했다.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 규모 확대...3월 중순 마무리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서와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지난 11월과 12월 각각 1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던 테이퍼링 규모를 내년 1월부터 월 300억 달러(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자 매월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 등 총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해 왔다. 그러나 양적완화(QE) 정책을 거둬들이기로 결정한 연준은 지난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국채 100억 달러, MBS 50억 달러 등 매월 총 150억 달러씩 매입량을 줄여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매입 규모는 연말까지 900억 달러로 줄어들고, 내년 1월에는 절반인 600억 달러로 줄게 된다. 이같은 속도라면 내년 3월에는 테이퍼링이 끝난다.
제롬파월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서 3월 중순경이면 테이퍼링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며 "테이퍼링이 끝나기 전 금리 인상은 기대하지 않고 있지만,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전 금리를 올릴 순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올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국면에 올라섰다"며 "경제가 최대 고용을 향해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최소 3차례 금리인상 전망"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점도표이날 연준의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2022년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이어 2023년에는 3차례, 2024년에는 2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전망치 중간값에 근거한 새로운 전망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2022년 말까지 0.9%, 2023년 말 1.6%, 2024년 말 2.1%로 상승할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연준은 2.5%를 미국 경제에 제동을 걸지 않는 '중립' 수준의 금리로 보고 있다"며 "일각에선 연준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연준이 2.5% 이상으로는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점도표 발표 시 절반에 가까운 연준 관계자들은 2023년까지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내년 중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 가속화와 노동시장 개선 등에 따라 연준 내부의 시각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크랜트 손턴의 다이앤 스웡크 최고이코노미스트는 "FOMC 내에서 인내심 대신 우려감을 좀 더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을 쫓는 것은 수십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준 금리 동결..."변이 바이러스 리스크 상존"
한편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금리를 1.00~1.25%에서 제로 수준으로 내린 이후 동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적절하게 초과했지만 노동시장 상황이 최대고용 상황에 일치하는 상황에 도달할때까지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준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술주 동반 강세, 은행주는 약세애플 CEO 팀쿡이날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애플이 2.85%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는 7.48% 급등했다. 테슬라와 아마존은 각각 1.82%, 2.49% 올랐다. 메타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37%, 1.92% 올랐고, 넷플릭스와 알파벳은 각각 1.17%, 1.76%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헬스, 암젠 등 헬스케어주도 강세를 보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이 각각 5.86%, 3.71% 상승한 가운데, 모더나도 2.20% 올랐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가는 CNBC에 "내년 중 3차례의 금리인상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의 영역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제공한 미래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그림 속에서 시장은 종종 긍정적으로 움직인다"고 진단했다.
일부 대형은행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비슷하게 상승하면서 수익률 스프레드가 근소한 차이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스프레드가 확대되야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각각 0.75%, 0.44%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저지주의 주유소 /사진=임동욱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0.72달러(1.02%) 오른 71.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32분 기준 배럴당 0.64달러(0.87%) 오른 74.34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00달러(0.28%) 오른 177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4% 내린 96.34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