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중부에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요 기업체의 공장 및 병원, 경찰서 등 관공서가 파괴되는 등 지역 경제가 ‘올스톱’ 상황에 빠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해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가 폐허가 된 켄터키주 메이필드(사진=AFP)
특히, 켄터키의 경우 근로자들이 대규모로 밀집해 있던 공장이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는 설명이다. 켄터키주 메이필드에 있는 한 양초 공장에선 11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공장 노동자 가운데 40여명이 구조된 상태다.
또,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 창고가 무너지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노동자의 사망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에드워즈빌의 공무원 및 응급 구조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테네시에서는 악천후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아칸소주에서도 토네이도로 요양원과 잡화점이 부서지면서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받은 주의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외신들은 추정하고 있다.
토네이도에 타격을 입은 일부 주에선 사회 인프라가 작동을 중단하면서 식수 및 전기 부족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는 현재 켄터키주에서는 약 10만명의 시민이, 테네시주에서는 7만명 이상의 시민이 정전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토네이도에 따른 피해는 미국 역사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큰 규모라는 설명이다. 빅터 겐니시 노던 일리노이대학 지리학과 교수는 “이것은 세대를 넘어선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기후변화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과 습도가 지속되면 매년 이맘 올해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지방정부와 각주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앤디 베셔 켄터키주 주지사는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89명의 방위군을 배치했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켄터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연방정부가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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