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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락 전후, 금융투자 수급에 비밀이 있다.

◆투자노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2. 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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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락 전후, 금융투자 수급에 비밀이 있다.

추천 9 | 조회 286 | 번호 7872 | 2021.12.09 11:08lovefund

 

금융투자 수급은 다른 어떤 수급 주체보다 단기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연말 배당락 전후 금융투자 수급에서 노골적으로 나타나곤 하지요. 대략 3주 뒤에 나타날 금융투자의 수급을 미리 오늘 증시 토크에서 이야기 드립니다.

매년 반복되는 재미있는 통계적 현상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 안에는 중요한 투자 원리도 숨어있습니다.

 

 

▶ 금융투자 : 연말 배당락 전 5일 열심히 매수 & 배당락일 이후 열심히 매도

 

연말 배당락일 전후 코스피 시장에서의 금융투자 수급을 살펴보다 보면 10년 넘게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 관찰됩니다. 배당락일 전에 열심히 매수하던 금융투자가 배당락일 이후에는 대규모 매도 주체로 돌변합니다. 

 

[ 배당락일 전후 5일 코스피 시장에서의 금융투자 수급 분석,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자료는 최근 10년(청색 막대)과 최근 5년(주황색 막대) 배당락일 전후 5일의 금융투자 수급 평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당락일 전에 꾸준히 매수를 이어오던 금융투자는 배당락 일에 대규모 매도를 한 후 며칠 연속 꾸준히 매도세를 이어갑니다.

너무도 명확하게 배당락일 기점으로 금융투자의 수급이 180도 바뀌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당락일 직전일과 직후 일에 매수/매도가 몰리는 경향성이 있음을 위의 표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장 작년 2020년 연말 배당락일 전후를 보게 되면 배당락일 직전일에 1조957억 원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금융투자는 배당락 당일에는 –1조4,318억 원이라는 폭탄 매물을 던졌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배당수익률-배당락 차익거래 기회

 

개념적으로 배당은 이익에서 분배되기에 이론적인 배당락은 1년 내내 주가에 조금씩 녹아들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2000년 이후 배당락을 시장 자율에 맞기고 난후 점점 배당락 일에 주가 하락을 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배당 제도상 주주명부가 확정된 후에야 배당 지급 대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12월 결산법인이 대부분인 한국 증시에서는 연말 배당락 일에 배당이 확정되게 됩니다.

즉,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은 존재감이 사라졌는데 연말 배당락일 전 매수 후 하루만 보유하여도 배당이 확정되니 거래비용과 배당락을 고려하더라도 일종의 차익거래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코스피 종합지수 기준 배당락일 시가와 종가의 전일종가대비 평균 등락률 ]

[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표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의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기준 배당락 일의 가와 종가 등락률과 배당수익률을 더한 값 추이입니다.

 

만약 배당락 일에 배당락 효과로 인해 주가 하락이 크다면 이 값은 배당수익률을 넘어 마이너스 값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2년 한해를 제외하고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20년 평균은 배당락일 시가 기준으로는 1.02% 그리고 종가 기준으로는 1.55%입니다.

즉, 차익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시가와 종가에서도 특이점 한 가지를 너무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바로 배당락 당일 시가에는 주가가 조금 부진할지라도 종가에는 시가 대비 상승하며 양봉을 만들며 마감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차익거래는 수십%, 수백%의 수익률은 아닐지라도 하루 만에 거래비용 등을 제외하고 0.1%~1%의 수익이 확정된다면 연 환산 수익률로는 수십~수백%의 연수익률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런 기회를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금융투자에서 잠깐이라도 활용하겠지요?

 

 

▶ 숨겨진 투자 원리 : 차익거래가 왜 안 없어지지? 제도에 의한 비이성적 매매가 존재

 

보통 차익거래 기회는 세월이 흘러갈수록 참여자가 늘면서 점점 기회가 사라져 갑니다.

당장에 코스피 선 현물 차익거래의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으면 기회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그 기회가 매우 얇고 번개처럼 지나갑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군요)

 

그런데 배당락-배당수익률 차익거래는 10년 넘게 기회가 유지되고 있을까요?

바로 제도에 의한 비이성적인 상황이 주식시장에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의 배당락 전일 마지막 매도

두 번째는 배당 회피 매물(금융소득 종합과세 회피용)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해 드린 바처럼 배당락은 이론적으로 연준 내내 흩어져 존재감이 사라졌음에도 배당은 연말 주주 확정일 하루에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도적 이유로 인하여 연말 증시에는 비이성적인 주가가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이를 역이용하는 매매가 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요.

(※ 마지막 조건을 고려한다면 이 차익거래는 미래 어느 날 상장사들이 분기 배당을 일상화하고 심지어 월간 배당을 일반적으로 시행한다면 점점 사라져 갈 것입니다. )

 

하지만, 올해도 배당락일 전 5일 금융투자 매수 후 배당락일 이후 수일간 금융투자 매도를 또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혹시나 연말에 금융투자의 수급 현상이 또다시 나타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하십시오.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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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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