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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최고 美 소비자물가..다급해진 바이든 "상황 역전 최우선 과제"

국제· 미국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1.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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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최고 美 소비자물가..다급해진 바이든 "상황 역전 최우선 과제"

헤럴드경제 입력 2021. 11. 11. 10:05 수정 2021. 11. 11. 10:08 
 

 

美 10월 소비자 물가, 지난해 동월 대비 6.2% 상승
31년만에 가장 큰 인상 폭..바이든, 우려 속 성명 내
"인플레이션 美 경제에 타격..그래도 경제 상황 진전 있다"
실업률 감소 등 성과 내세워.."에너지 비용 상승 해결 시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CPI)가 3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금의 추세를 뒤집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천명했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두고 백악관 성명을 내 인플레이션이 미국인의 경제 상황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소비자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은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며 “이러한 비용을 더 줄이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도록 국가경제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에너지 비용과 관련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시장 조작이나 가격 조작에 대해서도 반격을 가할 것을 부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미 의회가 자신의 1조7500억달러(약 2073조9250억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7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나의 계획을 두고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가장 부유하고 큰 기업이 세금에 대한 공정한 몫을 지불하도록 요구해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법안과 관련해 의회 내 ‘협상의 중심’에 서 있던 조 맨친 웨스트버지니아 민주당 상원의원도 이날 “인플레이션 압박이 악화하고 있다”며 “미국인이 매일 느끼는 경제적 고통을 더 이상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사이트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고용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취임한 이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0% 감소했다”며 “올해 실업률이 195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미국은 다시 일을 시작하고 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 경제 회복에 진전이 있다면서 1년 전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급등한 소비자물가지수를 둘러싼 우려 확산을 완화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물가 인상을 초래하는 공급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였던 5.9%를 능가한 수치며, 1990년 12월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률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소비자물가 인상의 원인으로 꼽은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내 50% 급등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 외에도 식품 가격도 지난달보다 0.9% 상승했으며, 식품·에너지와 같은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4.6% 인상했다.

 

한편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를 ‘경제’로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 중 72%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앞으로 바이든의 경제 정책과 기조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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