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뉴욕증시에 공매도가 늘었다…증시 한발 뺄 때? [월가시각]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0. 10. 13:35

본문

뉴욕증시에 공매도가 늘었다…증시 한발 뺄 때? [월가시각]

기사입력 2021-10-10 07:07 기사원문

 

 

[테이퍼링, 원자재 인플레 등 증시 부담으로…
"경제 지속 회복, 유가 130$도 OK" 의견도]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2021. 9. 1 /사진=임동욱 특파원 /사진=임동욱 특파원"사람들이 시장을 좀 두려워해야 진정으로 바닥을 찍고 다시 도약할 수 있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베리 제임스 포트폴리오매니저)

월스트리트가 바라보는 뉴욕증시는 현재 안개가 자욱하다. 그동안 증시 상승의 연료 역할을 해왔던 것은 '유동성 공급'과 '기업 실적'이었는데, 이제 변화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극심한 원자재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에 따른 부담은 기업들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다.

BNY 멜론 인베스트솔루션의 스티브 코라노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이것은 시장 취약성의 징후로, 현재 시장은 매우 혼란스럽다"며 "전망에 변화가 생긴다면 시장이 후퇴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중국의 에너지 위기 속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뛰어올랐는데, 이는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공매도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블룸버그가 모건스탠리의 프라임브로커 집계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S&P500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지난 9월, 헤지펀드들은 최근 2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공매도를 늘렸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는 동의하지만,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낙관론을 누그러뜨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실적 보고서를 보면 기업들이 노동력을 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제품을 충분히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폭발적인 수익 성장, 최고 수익 등을 기대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뉴욕=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민스코프 극장에서 브로드웨이의 '라이언 킹' 공연이 재개돼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극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공연에는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2021.09.15.하지만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JP모간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투자전략가는 이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금리에 대한 시장 일각의 우려는 잘못됐다는 시각이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르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5%를 찍더라도 주식은 괜찮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지난 금요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6%를 넘어섰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CNBC에 "지난주 워싱턴의 드라마 같은 움직임(부채상한 협상), 유가 급등, 예상보다 훨씬 낮은 일자리 증가 같은 환경 속에서 주가가 어떻게 반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루트홀드 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3분기 근무시간이 약 5% 증가했는데 이는 분기 실질 GDP가 7%에 육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질 GDP의 성장은 또 한번 놀랄 만큼 강력한 어닝 시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강세장에 대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주식 최고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연말 S&P500 목표치가 현 수준보다 약 7% 높은 4700이라고 밝혔다.

TD아메리트에이드의 JJ 키나한 최고시장전략가는 "지금은 조심해야 할 시간"이라며 "그러나 지금이 매도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현재 직면한 큰 위험 중 하나는 '너무 빨리 시장을 빠져나오는 것'이라는 진단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