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개인투자자는 트레이더가 아니다. 올해 투자가 힘든 이유에 대하여

◆투자노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9. 15. 18:15

본문

개인투자자는 트레이더가 아니다. 올해 투자가 힘든 이유에 대하여 

추천 31 | 조회 1068 | 번호 7817 | 2021.09.15 13:23lovefund

 

 

올해 개인투자자분들 중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언급하는 경우를 SNS나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보곤 합니다.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인게 주식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은근히 많은 개인투자자분이 올해 증시를 힘들어합니다. 주가지수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님에도 말입니다. 과거부터 개인투자자는 초 강세장에만 수익을 만들었다가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만드는 역사가 반복되었는데 이런 개인투자자의 흑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불편한 상황에 대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투자자 중 거의 대부분은 트레이더 기질이 없다! 기질과 다르게 투자하는 개인!”

 

 

▶ 삼국지의 조자룡, 관우, 장비처럼 현란하게 매매하고 싶어 하는 개인투자자

 

소설, 영화 속 삼국지의 유명 인물들의 활약상은 저절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지요. 조자룡이 조조의 대군을 헤치고 장판파에서 유비의 아들 아두를 구출하는 명장면, 관우가 술이 식기 전에 오겠다며 동탁의 부하 화웅과의 일기토에서 승리한 장면 등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생뚱맞게 삼국지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개인투자자분들 중 대부분이 이러한 삼국지의 영웅호걸들처럼 화려한 무공을 주식투자에서 펼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내릴 때 쫙~ 기다렸다가 팍! 쳐서 주가가 쭉쭉 올라가면 고점에서 딱! 이익 실현”

 

이런 삼국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매매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수십에서 수백만의 장졸 중 삼국지의 호걸은 몇 명에 불과한 것처럼 주식투자에 있어서 화려하게 매매하는 개인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는 트레이더처럼 빠르게 그리고 달리는 말처럼 역동적으로 매매하고 싶어 합니다. 왠지 그게 정석 투자인 것 같기도 하지요?

 

하지만, 빠르게 매매하는 트레이더로서의 기질을 갖춘 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결국 기질과 다른 매매를 하다 보니 무언가 불편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잘못된 투자 결과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어설프게 트레이딩 하다 보면 몰빵투자와 리스크가 큰 투자가 반복

 

체계적으로 트레이더라 마음먹고 투자하는 극소수의 투자자분들은 나름 체계와 마인드를 갖추고 투자를 하십니다. 주가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자신만의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방법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트레이딩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이러한 기질이나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투자하는 것은 트레이더처럼 흉내 내며 매매를 하다 보니 잘못된 투자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손실이 쌓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수익률을 한 번에 높이겠다며 몰빵투자와 매우 위험한 투자 방식을 사용하기에 이릅니다.

특히나 단기투자나 트레이딩의 경우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보니 극소수의 종목만 투자하게 되고 결국 한 종목에 몰빵투자 하거나, 매우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거나 혹은 매우 위험한 종목에서 한 방을 노리게 됩니다.

 

수익이 나면 다행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자금관리에 관한 규칙을 세워두지 않다 보니 한두 번 수익을 보았다가 단 한 번의 매매로 큰 손실이 발생하는 예도 다반사이지요.

과거 선배 개미 투자자들이 했던 방식을 최근 개인투자자분들이 또다시 반복하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SNS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개인투자자의 분위기는 횡보장에도 불구하고 매우 심각합니다.

 

[ 대부분 개인투자자는 화려한 매매를 하고 싶어 하는데 ]

 

▶ 열심히 시황과 종목을 탐구하지만 결국 그 시점에 Hot 종목을 접하고 매수하는데

 

다양한 경제 TV나 유튜브 경제 채널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말 과거에는 기관 매니저만 브리핑받던 내용을 이제는 경제 TV들과 유튜브 경제 채널들을 통해 모든 개인투자자분들이 쉽게 접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과거와 똑같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황과 종목에 대하여 언급되는 사항은 결국 그 시점에 뜨거운 이슈 또는 뜨겁게 달구어진 종목들을 다루게 된단 점입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경제 채널들의 딜레마일 것입니다. 그 시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슈와 종목들을 다루어야지만 조회 수가 유지되거나 늘 수밖에 없습니다.

(※ 참고로, 종목에 대하여 거의 언급하지 않는 필자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요즘 흑 ㅠㅠ)

 

결국 개인투자자들은 “오호! 요즘 뜨거운 OO 종목 사볼까?” 하게 되지요.

올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연초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그리고 최근 카카오 작년에 신풍제약 등등이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시장에 Hot 한 종목들은 그 시점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보다 단기 피크아웃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시장에 Hot 한 종목으로 트레이딩 또는 스윙 매매 등을 하다 보면 결국 수익을 볼 확률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되지요.

 

 

▶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는 자산 배분 전략 세우고 분산투자로 길게 투자해야!

 

앞서 언급해 드린 바처럼 대다수 개인투자자는 “트레이더”의 기질이 없습니다.

단적으로 장중 시장에서 뜨겁다는 종목의 호가장을 보시면. 아마 심장이 쿵쿵 뛰고 어지러움을 느끼실 것입니다. 혹시나 현기증을 넘어 토할 것 같은 느낌이 크게 드신다면 트레이딩하듯 투자하는 매매를 절대 하지 마십시오.

거의 대다수 개인투자자의 기질은 트레이더로서의 기질이 없고 생각보다 매우 연약합니다. 이는 훈련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인간이기에 느끼는 감정과 본능입니다.

이를 간과하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이 계속 트레이딩 하듯 투자를 수십 년을 해왔으니 한국 증시 역사 속 개인투자자의 기록은 흑역사로 가득한 것입니다.

 

트레이더보다는 한 박자 쉬엄쉬엄 할 수 있는 투자 방식으로 당장 바꾸십시오.

이를 위해 첫째, 자산 배분 전략 둘째, 분산투자는 필수입니다.

이말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투자의 대가들은 집중 투자해서 대박 났다고요~”

하지만 그 말은 한 귀로 흘리세요!

그 집중 투자로 성공한 투자자분도 있지만, 은근히 많은 실력이 뛰어나다던 투자자들이 집중 투자하다가 증시에서 강제 퇴출당하거나 금융회사를 파산시켰습니다.

 

그리고 투자의 호흡을 조금만 길게 보십시오.

일주일 증시 떨어졌다고 호들갑 떨고 화내고 분노하고 그러지 마시고 위에 언급해 드린 기본적인 자산 배분 전략과 분산투자에 여러분들만의 전략으로 차분히 긴 시간을 두고 투자를 이어가셔야만 원하는 투자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첨언 드리면, 혹시나 트레이더가 아님에도 “주가 차트는 틱 차트로 보아야 조금 있어 보이지”라면서 틱 차트에 심장 박동수를 맞추는 독자분이 계신다면 당장 틱 차트를 지우세요. 트레이더 기질이 없는 개인투자자분이 온종일 틱 차트를 보고 있으면, 악성 부정맥을 평생 안고 살 수 있습니다.

 

 

요즘 증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들이 계속 들려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스스로 트레이더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시는 순간 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00명 중 트레이더 기질이 있는 분들은 한두 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9명은 트레이딩이 아닌 긴 호흡의 투자를 하셔야만 합니다.

 

2021년 9월 15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