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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고 대출은 막히고…중산층 집 대출 상환 능력 악화

부동산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9. 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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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고 대출은 막히고…중산층 집 대출 상환 능력 악화

  •  이효지 기자
  • 연합인포맥스 승인 2021.08.31 08:44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집값 급등에 중산층의 아파트 담보대출 상환 능력도 점차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경기도의 주택 구매력이 빠른 속도로 낮아진 가운데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중단,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주택 구매자들의 대출 상환능력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주택구매력지수(HAI)는 39.6으로 2009년 9월 이후 1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40을 밑돌았다.

이 지수는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는 가구가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매력이 향상된다는 의미다.

작년 2분기 479만원이었던 전국 중위가구 월평균 소득은 올해 2분기 460만원에 그친 반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 6월 2.74%로 전년 동기 대비 25bp 올랐다.

소득은 줄었는데 이자 부담은 늘면서 구매력이 약해진 것이다.

리브부동산 관계자는 "지수 산출 구조 자체가 집값에 비례하다 보니 소득이 집값 상승분만큼 오르지 않으면 하락세가 꺾일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50대 중반이었던 지수는 이후 완만하게 내리막을 걷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지수가 빠르게 서울 수준으로 수렴 중이다.

2019년 8월 122.8까지 올랐던 지수는 1년 뒤부터 낙폭을 벌리더니 작년 10월부터 100을 밑돌았고 6월에는 전월보다 1.9포인트나 내린 76.2를 나타냈다.

이는 서울 집값 급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가며 경기도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른 것과 무관치 않다.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8월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5천950만원으로, 작년 12월 4억5천만원을 웃돈 뒤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1억원 넘게(1억645만원) 올랐다.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가주택과 저가 주택 간 가격 차도 줄었다.

올해 들어 ㎡당 5분위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은 서울이 2.8로 변화가 없었던 반면 경기도는 3.7에서 3.3으로 내려갔다.

백광제 교보문고 연구원은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주택 구매자나 수분양자의 자금 조달계획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며 "내년 7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강화되면 자금 조달계획을 짜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hj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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