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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낙연 일차전 관전평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8.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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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낙연 일차전 관전평

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1. 08. 30

 

 

이재명과 이낙연의 일차전은 이재명의 승리로 정리되고 있다. 경선일정이 남아있지만 현재 스코어로는 그렇다.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한다는 입장이고 빈 말이라도 싸우겠다는 사람과 연대한다.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가 누구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전투민족이다. 누군가를 섬기려는 사람은 섬기기 좋은 착한 주군을 뽑지만, 우리는 누구를 섬기는 사람이 아니므로 전투 중에 호흡이 맞는 사람을 뽑는다. 실전 벌어지면 1 초에 다섯가지를 판단하고 지시를 내려야 한다. 간을 보는 사람은 절대 뽑지 않는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안철수 처럼 애 먹이는 자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겠는가? 손발이 맞아야 한다. 내게 좋은 크로스를 올려줄 사람, 내 패스를 받아줄 사람에게 나의 총과 총알을 맡긴다. 이낙연은 여러가지로 의사결정이 느리고 반응이 굼뜬게 문제다. 

    나는 이슈가 터졌을 때 초 단위로 반응해 주는 사람을 지지한다. 집에 가서 아내한테 물어보고 오겠다는 사람은 절대 뽑지 않는다. 둘 다 수준이하지만 이재명이 조금 낫다. 잘못했을 때는 사과라도 한다. 뉴스가 있을 때 페북에 들어가보면 뭐라고 한마디 해놨더라.

    이낙연 캠프는 반응이 느리고 호흡이 안 맞는다. 솔직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재명이 나중에 배신할 수 있지만 우리는 손이 있고 발이 있다. 응징 들어간다. 미리 '너 배신할거지?' '너 배신할거잖아?' 이런 식의 찌질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때 가서 상황에 맞게 조치하면 된다. 역사의 무수한 장면에서 그러하다. 유비는 무수히 배신했지만 배신자 소리를 듣지 않았고, 노무현은 김영삼과 등을 돌렸지만 욕을 먹지 않는다. 이재명이든 이낙연이든 사람을 믿지마라.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기세 뿐이다. 

    한국이 계속 잘나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계속 잘나가면 엎어지고 자빠지면서도 무언가를 계속 시도할 것이고 그럴 때는 젊은 사람의 패기가 필요하다. 문재인이 여러가지를 잘못했지만 진보진영이 공범으로 저지른 거다. 정의당은 발뺌하지만 비겁하다.

    소주성에 부동산은 정의당 비위 맞춰주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문재인은 우리가 전리품을 챙길 기회를 주었고 그 결과는 나빠졌다. 나는 이런 결과를 예상했지만 문재인을 탓하지 않는다. 젊은 사람의 사기를 올리려다가 약점을 추궁당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거다.

    우리 모두가 공범이다. 만약 다른 결정을 했다면 젊은 사람들의 입이 만 발이나 튀어나와서 등을 돌렸을 테고 개혁의 동력은 사라졌을 것이다. 젊은 사람의 중심에는 김어준그룹이 있고 이재명 까는 사람은 사실 김어준을 까는 것이다. 김어준이 삽질을 상당히 했다.


    김어준은 응원단장 노릇을 하며 기세를 유지하려고 오버한 것이다. 어렵게 광장에 모인 군대가 흩어져서 각자 집으로 가버리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기세를 유지하려고 하다가 삽질한다. 윤석열의 극우행보도 그게 자기편 기세를 올리려다가 망한 것이다.


    기세가 태극기에 있기 때문에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 윤석열이 오세훈과 이준석의 중도성과를 보면서도 중도와 결별한 이유는? 자신을 정치를 모르는 응원단장으로 규정한 거다. 응원단장은 원래 오버하고 꼴값을 떤다. 김어준 반대편에서 김어준을 복제한다.

    정치를 몰라서다. 알면 아는 것을 말하겠는데 아는게 없으니 응원단장을 해야하고 응원단장은 원래 극우다. 극우 아니라도 아는게 없으면 감정을 끌어올리다가 극우가 된다. 축구감독도 그렇다. 아는게 없으면 정신력 타령 한다. 일본군은 왜 정신력 타령을 했을까?

    정답 - 핵폭탄이 없으니까. 티거전차가 없으니까. 싸우고 싶은데 무기가 없으면 악으로 깡으로 가는 것이다. 레이다도 없고 항공모함도 없고. 다음에 누가 될지 모르지만 김어준 눈치 보면 망한다. 김어준과 전략적 제휴는 가능하나 정치가 광장에 끌려가면 안 된다.

    그런데 우리는 광장의 사람이다. 우리는 열린민주당-김어준그룹-계속 싸우면서 광장의 기세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해놓고 그쪽으로 간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런 사람이니까. 정치는 중재하는 건데 우리는 사람 등 치고 배 만지는 정치꾼이 아니고 파이터다. 

    나는 김어준 반대세력이 본질에서 우파라고 본다. 광장의 기세를 꺾으려는 행동 자체가 우파본능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옳은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다. 광장의 기세는 대한민국의 기세고 한일전의 기세다. 한국이 잘나가면 광장은 흥하고 김어준도 흥한다. 

    한국이 망하고, 일본이 유엔 상임이사국 되고, 북한이 핵도발 하면 광장은 망하고, 김어준도 망하고, 그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세력도 망한다. 이념도 아니고 인물도 아니고 기세가 정답이다. 우리는 아직 무장해제를 할 수 없다. 지금은 총을 내려놓을 때가 아니다. 

    우리가 총을 내려놓을 때는 한국이 망했을 때다. 팽이가 도는 동안은 채찍을 때려야 한다. 말이 달리는 동안은 박차를 가해야 한다. 때로는 실패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야만 한다. 불씨를 꺼트리면 안 되니까. 김어준과 제휴하되 김어준을 뛰어넘는게 다음 과제다.


    이낙연이 부진한 이유는 호남민심이 등 돌렸기 때문이다. 지역주의가 약화되었을 수도 있지만, 호남 입장에서 대통령과 국회 두 마리 토끼를 다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본질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계기는 안철수 실험 실패다. 안철수가 호남을 바꾸었다.


    대통령을 호남이 가져가면 총선 필패다. 김대중 때도 그랬다. 한광옥이 부정선거 해서 등을 돌렸다고 언론은 떠들었지만 그건 가짜다. 옷로비 때문에 민심이 떠났다고 떠들었지만 그건 조중동발 가짜뉴스다. 본질은 충청인이 호남독식을 탐탁치 않아 했기 때문이다.


    대선 이기고 총선 지느니, 둘 다 잡아야 한다면 어느 쪽을 조금이라도 양보하겠는가? 이재명이 된다고 안동정권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어제 이야기한 맘루크와 예니체리가 그렇다. 징기스칸의 사준사구도 마찬가지. 왜 맘루크는 막강하고 예니체리는 무적일까? 

    징기스칸의 사준사구는 왜 충성하는가? 고향을 떠나와서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맘루크와 예니체리도 나중에는 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토착화 되어서 배신했지만 초반에는 그랬다. 뿌리가 있는 자는 배신한다. 주변에 옆구리를 찔러대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전두환은 이순자가 시켜서 나온 것이다. 노태우는 김옥숙이 시켜서다. 김옥숙과 이순자의 신경전은 유명하다. 김영삼은 아버지가 시켜서고, 안철수는 김미경 때문에 기어 나온 거다. 문재인은 김어준 그룹이 호출했지만 김어준은 패거리로 엮여 있지 않은 별동대다.

    주변에 세력이 있으면 반드시 배신한다. 호남 입장에서 청와대와 국회권력을 둘 다 잡아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세력이 없어 구조적으로 배신할 수 없는 이재명을 선택하는게 더 크게 먹는 게임이다. 노무현도 세력이 없어 배신이 불가능했다. 노빠는 실질권력이 없고.

    국회를 뺏기면 호남이 청와대만 가지고 할 수 있는게 없다. 이런 계산을 할줄 아는 사람이 늘어났다. 먼 곳에 자기편이 있어야 운신하기 편하다는 사실을. 호남은 쪽수가 안 되므로 외부 세력과 제휴하되 청와대와 국회를 다 먹어야 한다. 하나라도 놓치면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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