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조국이 희생된 이유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8. 25. 13:31

본문

조국이 희생된 이유

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1. 08. 25

 

 

조선왕조가 망하던 날에 매천이 말했다. 조선왕조가 해준게 없다고? 양반이라며 위세부리고 살았잖아? 글 아는 선비로 살아온 사실 자체가 크나큰 혜택이 아니고 무엇이던가? 연예인이 특권을 뺏기고 억울하다는 말과 같다. 혜택을 잃고 원래 위치로 돌아온 것이다.

 

    승승장구하는 동료 연예인과 비교하면 억울하지만 일반인과 비교하면 전혀 억울하지 않다. 그래도 너는 TV에 한 번 나와봤잖아. 우리는 쿨하게 가야 한다. 적의 자비에 매달리지 마라. 볼썽 사납다. 조민은 정치인 조국 가족으로 살아온 사실 자체가 커다란 혜택이다.

 

    울지마라. 조국 일가의 희생은 박근혜가 달려들어가던 날 결정되었다. 부산대 총장이 검사 출신인데 가만 있겠는가?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적의 전투력과 포진한 위치다. 전투는 계속된다. 억울한거 맞지만 그 전투에 희생된 모든 병사의 죽음은 억울한 죽음이다.

 

    적군이든 아군이든 그 전장에 억울하지 않은 죽음은 없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이는 것이다. 정동과 반동으로 왔다갔다 하며 사람을 깔아뭉게는게 역사다. 조국의 희생은 우리의 약한 고리가 노출된 것이다. 그것은 개혁이냐? 기득권 타도로 가느냐 하는 물음이다. 

 

    응수타진 들어온 것이다. 이러한 본질을 알아야 한다. 본질은 대선불복이다. 이번에는 유인태가 친노 이름달고 배신을 저질렀다.

 

    조중동은 왜 친노를 앞세우는 것일까? 왜 적의 입을 빌리려 하는 것일까? 그냥 자기 입으로 문재인 싫다고 하면 될 것을 왜 말을 돌려서 할까? 그때 그시절 후단협처럼 배신자는 줄줄이 나온다. 특징은 원조친노, 원조친문, 원조친DJ 이름 달고 나온다는 것이다.

 

    조중동 논리는 ‘그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때 노무현은 옳았지만 지금 문재인은 아니다. 조중동의 해괴한 논리에 대한 우리의 반격은 그때 옳을 때는 왜 노무현 죽였는데? 여기에 답이 있다. 그때 옳은 것은 개혁이고 개혁의 2라운드는 기득권 타도다.

 

    적들이 노무현을 죽인 이유는 개혁이 기득권 타도로 넘어가지 못하게 방어선을 친 것이다. 그래서? 본질은 대선불복이다. 조중동 입장은 그때 노무현은 개혁의 진정성이 있었고 지금 문재인은 180석 믿고 패권을 휘두를 뿐 진정성이 없다는 말이다. 왜 진정성이 없어졌을까?

 

    개혁을 하라고 했더니 기득권을 치네. 이런 거다. 친노, 친문 친DJ를 스피커로 내세우는 조중동의 입장은 기득권은 건드리지 말고 개혁하라는 말씀이다. 시대가 변했다. 시대가 변한 사실을 받아들인다. 우리 조중동도 더 이상 전두환 만세, 박근혜 만세 안 부른다.

 

    그런데 선은 넘지마라. 전두환 조지고 박근혜 조지는건 개혁이다. 그건 받아들인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면 용납을 못한다. 이게 조중동 본심이다. 이 말을 하고 싶은데 할 입이 없어서 남의 입을 빌려서 말하는게 장성민, 유인태이고 윤석열, 최재형인 것이다.

 

    노무현의 개혁 대 반개혁의 전선.. 옳다

    문재인의 기득권 대 반 기득권 전선.. 틀렸다.

 

    이게 정확히 김종인 입장이다. 개혁은 하되 기득권은 놔두라. 왜 조중동은 여기에 방어선을 치는 것일까? 기득권 좀 치면 안 되나? 안 된다. 왜? 신기득권 때문이다. 구기득권을 신기득권으로 갈아치우는 꼴은 못보겠다는 거다. 구체제는 깨져야 하지만 신체제도 거부한다.

 

    문재인은 이명박근혜 실정을 비판하는 개혁정권이 아니라 세몰이를 구사하고 점령군 행세를 하는 반 기득권 정권이므로 대선불복한다는 교묘한 주장이다. 이 말을 그대로 하면 대선불복이라는 본질이 드러나므로 친노, 친문, 친DJ를 끌어들여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개혁반대와 기득권 공격 반대는 무엇이 다른가? 개혁은 흥정이 되지만 기득권 공격은 흥정이 안 되는 것이다. 왜일까? 세력 때문이다. 노무현의 개혁은 좋은데 뒤에 따라오는 노빠의 기세는 싫다. 문재인의 개혁은 좋은데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은 싫다, 이런 심리다. 

 

    그래서 조국을 죽이는 것이다. 조국 너도 기득권이잖아. 이런 거다. 기득권이 기득권 치기 있냐? 이런 것이다. 진중권이 왜 배반하는지 알 수 있다. 개혁은 찬성인데 개혁세력의 세몰이는 싫다는 거다. 그런데 역사이래 늘 그래왔다. 개혁에서 1라운드를 밀리면 기득권 옹호로 2라운드 방어선을 친다. 

 

    역사의 법칙은 1라운드에 밀린 넘은 2라운드도 밀린다는 것이다. 왜? 구조론으로 보면 2라운드가 본질이거든. 1라운드는 그냥 핑계다. 명분이다. 2라운드가 진짜다. 

 

    1라운드.. 양반이 잘못했네. 부정부패가 문제다.

    2라운드.. 총 가진 사람이 활 가진 사람을 제낀다. 

 

    부정부패를 심판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총 가진 사람이 활 가진 사람을 제끼는게 진짜다. 그게 역사다. 그런데 아직 총실력이 확실히 활실력을 능가하지 못했다. 기득권 활은 많이 쏴봐서 명사수고 개혁세력 총은 이제 처음 들어서 초보자다. 전투를 계속하면 총이 활을 이긴다. 

 

    나는 전투를 계속하겠다는 사람에게 내 총과 총알을 맡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