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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높지만 괜찮다" 안도, 다우·S&P '최고치'[뉴욕마감]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8. 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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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높지만 괜찮다" 안도, 다우·S&P '최고치'[뉴욕마감]

기사입력 2021-08-12 06:46 기사원문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았으나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은 안도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S&P500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 나스닥은 하락

월가_황소상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30포인트(0.62%) 오른 3만5484.97로 마감, 전날에 이어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95포인트(0.25%) 오른 4447.70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95포인트(0.16%) 내린 1만4765.14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357%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337%로 하락했다.

"물가상승, 걱정한 만큼 나쁘지 않네" 안도감

미국 뉴욕맨해튼 타임스퀘어 /사진=임동욱이날 뉴욕증시는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데이터에 영향을 받았다. 인플레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뉴욕 증시는 또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썼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속도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그동안 급격하게 올랐던 중고차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는 등 변화가 감지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인플레는 일시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연간 5.4% 상승했다. 이는 전달(6월)과 같은 상승속도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5%로 시장전망치(0.5%, 월스트리트저널 기준)에 부합했다. 지난 6월의 CPI 상승률 0.9% 대비 약간 낮아졌다.

가격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4.3% 상승했다.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의 근원 CPI 상승률(4.5%)과 비교할 때 상승속도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전망치(0.4%)를 밑돌았다.

시장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CPI가 원유과 식품가격의 변동성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더 신뢰할 수 있는 인플레 지표로 간주한다.

7월 에너지 가격은 1.6% 상승했고, 식품가격은 0.7% 올랐다.

지난 4~6월 급격히 올랐던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6월 중고차와 트럭 가격이 무려 10.5% 급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변화다.

"연준의 인플레 대응에 대한 우려 잠재워...인플레 정점 가능성도"


프린시플 글로벌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번 CPI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너무 느긋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CPI 세부 수치들은 경제재개 및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이 어느 정도 완화하고 있으며, 잠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매니징디렉터는 CNBC에 "최근 물가상승이 조금씩 속도를 줄이면서 인플레가 일시적이고 경제재개에 의한 상승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여전히 인플레가 치솟고 있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이미 계산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플레이션 수치인 CPI는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 휘발유, 의류, 레스토랑 식사, 콘서트, 자동차 등 일상용품과 서비스에 얼마를 지불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올해 CPI가 급등한 것은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소비지출과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회복됐기 때문.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는 기업들의 공급 능력을 이미 앞질렀다. 이에 기업들은 높은 인건비와 재료 원가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서 최종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비컨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토퍼 손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공급망 붕괴에 따른 물가 인상 압박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은 재정과 통화정책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요를 계속 떠받쳐 물가의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하고 있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경제재개 관련주 강세, 모더나는 '투자의견 하향'에 급락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6일(현지시간) 미국 생명공학 회사 모더나가 개발했다고 발표한 예방률 95%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이 보인다, (C) AFP=뉴스1


이날 증시에선 경제재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캐터필러와 다우가 각각 3.54%, 1.77% 상승했고, 보잉 주가도 1.57% 올랐다.

에너지주도 상승 마감했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2.20%, 1.26% 상승마감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각각 2.07%, 1.38% 오르는 등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고, 크루즈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업체인 모더나 주가는 이날 15.64% 급락했다. 실적에 대한 의구심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쿠팡은 이날 1.36% 상승 마감했으나, 2분기 손실 확대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하락 거래 중이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미 백악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에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전세계의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원유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한 직후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장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1.07달러(1.57%) 오른 6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22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1.49%) 오른 71.6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30달러(1.23%) 오른 175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오후 5시23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5% 내린 92.9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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