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이 증시를 시끌벅적하게 만들다
추천 0 | 조회 33 | 번호 7792 | 2021.08.06 13:15lovefund
세간의 이목이 쏠린 카카오뱅크가 드디어 오늘 주식시장에 상장하였고 단숨에 시가총액 30조 원을 넘기면서, 금융회사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고 코스피 시장 전체적으로는 시가총액 상위 1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시가총액 30조 원.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왈가왈부 엇갈린 의견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오늘. 증시 토크를 통해 카카오뱅크 상장일 단상을 기록 삼아 남겨봅니다.
▶ 공모가 3만9천 원, 시초가 5만3,700원 그리고 장중 20% 넘게 급등
카카오뱅크 상장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지요.
공모가 3만9천 원으로 잡더라도 시가총액은 18조 원에 이르면서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에 육박하고, 하나금융지주나 한국금융지주와 주요 지방은행들의 시가총액을 그야말로 눌러버릴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카카오뱅크는 오늘 2021년 8월 6일, 시초가 5만3,700원으로 시작하여 장중 6만8천 원을 뛰어넘는 등 점심시간까지도 20% 수준에 이르는 강력한 상승을 만들면서 시가총액 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 30조 원! 이 수치는 KB금융의 21조 원보다도 거의 50%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도 KB금융으로서는 시가총액 1위를 빼앗기면서 자존심에 흠집이 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오늘 아침 여의도 출근길, KB금융지주 건물이 왠지 모를 살기가 느껴지는 듯하였습니다. 뭬야!!! 감히 카카오뱅크가 어딜 넘어?! [마치 과거 사극 ‘여인 천하’의 명대사처럼] )
[ 4대 금융지주사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 및 밸류에이션 ]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높은 시가총액과 상장 당일 폭등은 주가지수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장 초반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순간 강 보합권에 있었는데, 카카오뱅크가 장중 20%를 훨씬 뛰어넘는 준 상한가 수준의 가격 상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략 계산 해 보아도,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가총액에 대략 1% 수준일 터인데, 이 종목이 20% 상승하였다면,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를 약 +0.2%P 끌어올리는 효과를 만듭니다.
▶ 밸류에이션 수치는 무의미 : 향후 카뱅의 주가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KB금융과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시가총액을 넘기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가치평가가 너무 과하다는 평가, 카카오뱅크의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 어쩌면 은행들이 구태에 빠져 평가를 받지 못하는 역설이라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들이 경제 뉴스와 SNS 경제 논객분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등장하였습니다.
확실한 것은,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 가치평가는 기존 은행이나 금융지주사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의 평균적인 밸류에이션은 자산가치 대비 주가를 측정하는 PBR 0.4배 수준, 이익 가치 측면의 밸류에이션인 PER 레벨은 4배 수준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배당수익률은 3~4% 수준이지요.
이에 반하여 카카오뱅크는 PBR 레벨 5배 수준, PER 레벨은 80~300배로 기존 금융회사와는 전혀 다른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사이에도 카카오뱅크 또다시 주가가 내달리고 있네요)
기존 금융회사들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이했던 부분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반영되어 주가 평가가 박하다 하더라도 과한 부분이 있고,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이고 다양한 확장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기존 금융회사들보다 너무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도 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카카오뱅크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는 필자도 모릅니다.
[ 카카오 뱅크 BI, 자료참조 : 회사 홈페이지 ]
▶ 모든 가격이 오르는 시대 : 기존 기업들도 높은 가치를 받고 싶다면.
요즘 금융시장을 보다 보면, 지금까지 합리적이라 생각하던 잣대들이 과연 의미 있느냐는 회의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참신하고 새로운 것에는 모든 이들이 가격 불문하고 높은 가치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이 된다 싶은 곳에는 엄청난 자금들이 쏠리면서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리고 있지요. 심지어,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과도 같은 가상의 지구의 토지 가격이 폭등하기도 합니다.
카카오뱅크 미래 성장성은 분명 기존 금융회사들보다 높고 뛰어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평가가 과거 잣대로 볼 때는 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지울 수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꿈과 희망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참작한 가치평가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겠지요.
정답은 없습니다. 지금 이 시대가 그러합니다.
그리고 기존 기업들이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싶다면, 제대로 된 혁신이 필요합니다.
건물만 새로 짓고 으리으리하게 번쩍거린다고 혁신이 아니지요.
까치 배설물이 매일 여의도 모 금융지주 회사 앞을 수년간 어지럽히는데도 수년간 근본적인 조치하지 않고 방치했던 것처럼, 기존 기업들 혹은 카카오뱅크와 비교되는 금융회사들은 제대로 가치 받지 못하는 상태로 자신을 스스로 방치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021년 8월 6일 금요일 오늘 글은 열린 결론입니다.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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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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