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반도 정세 안정 관리...미국과 대화·대결 다 준비"
경계심 유지하며 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에 방점
이재호 기자 | 프레시안 기사입력 2021.06.18. 09:50:1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정부를 상대하기 위해 대화와 대결 모두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의 사흘째 일정이 진행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 및 '대응 방향에 대한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동향을 상세히 분석하시고 금후 대미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방향을 명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 위원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요한 국제 및 지역문제들에 관한 당과 공화국 정부의 대외정책적 입장과 원칙들을 표명"했다며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데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 대응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시였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의 3일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동신문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회의에서 대외 사안들에 대한 북한의 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표명했다고 보도했으나, 핵 협상이나 대북 제재, 한미 연합 군사 훈련 등 세부 사안에 대한 대응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대결과 함께 대화도 언급했다는 점, 또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미뤄 보아 당장의 군사적 움직임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쪽을 선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대결에 더욱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지난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또 다시 미국과 대화에 나서는 것이 조심스러운 북한 입장에서 미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내부용 발언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6일 회의 시작 당일 통신이 예고한 대로 '인민생활에 대한 안정 향상' 문제와 '육아 정책을 개선 강화할 데 대한 문제'도 논의됐다.
당시 통신은 조직 문제가 주요 의제로 상정됐다고 전했고, 18일 보도에서 전원회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이후 회의에서는 위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61808412606390#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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