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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설 곳 없어진다.. SUV 인기 '파죽지세'

생활경제·연금. 자동차일반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 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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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설 곳 없어진다.. SUV 인기 '파죽지세'

머니S,  지용준 기자 입력 2021. 01. 19. 04:30

 

 

지난해는 SUV 황금기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완성차 5개사의 SUV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절반에 육박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사진=각 사

 

그야말로 SUV(승용형 다목적차) 전성시대다. 지난해 완성차 5개사의 SUV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절반에 육박하며 주력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대세였던 '세단'은 소비자들의 시야에서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UV 판매량은 61만5982대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5.3%나 증가했다. 국내시장의 SUV 판매비중은 2012년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후 2016년 30%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44% 수준까지 올랐다.

 

SUV인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 완성차 5사의 수출을 이끈 건 SUV였다. 대표적으로 1위 코나, 2위 트레일블레이져 3위 투싼 순이었고 범위를 넓혀 10위까지 보더라도 SUV가 80%나 됐다. SUV가 확실히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

 

SUV는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발맞춰 전세계 완성차 기업들은 SUV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왔고 국내 완성차 5사도 SUV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며 이 같은 흐름에 편승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승용차 모델은 경차를 제외하고 소형, 중형, 대형 등 총 22종, 소형부터 대형까지 포함된 SUV는 33종으로 세단보다 10여종 이상 많다.

 

최근 몇 년 동안 SUV 비중이 늘어난 만큼 세단의 입지는 크게 줄고 있다. 지난해 기준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량 중 세단의 비중은 40%에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그랜저(14만5463대), 아반떼(8만7731대), K5(8만4550대)가 국산 세단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SUV인기가 상승한 배경으로 SUV의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점과 최근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업계 관계자는 "SUV는 소형, 대형 가릴 것 없이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및 안전 품목 등을 갖추고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발산했다"며 "게다가 디자인도 다양해지며 소비자들의 SUV 선택에 힘을 더했다. 반면 세단은 SUV와 비교해 이렇다할 장점을 내세울 수 없어 실내가 넓은 특정 모델을 제외하면 판매량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다양한 SUV가 운전의 특성 안전성, 디자인 등이 강조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반면 세단은 완성차업체들의 구색 갖추기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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