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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거래절벽 "9·13 때보다 심각"

부동산

by 21세기 나의조국 2020. 10.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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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거래절벽 "9·13 때보다 심각"

아파트 실거래 신고 96건·862건
송파·중구·과천은 단 1건도 없어
전문가 "당분간 획기적 반등 어려워"
실수요자, 다주택자 절세매물 기대

헤럴드경제 | 입력2020.10.13 11:46 | 수정2020.10.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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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문의는 늘어났지만 나오는 매물이 없어서 거래가 안 되고, (임대차 3법 때문에) 전세시장도 사실상 혼돈 그 자체입니다. 매매·전세 모두 2018년 9·13 대책이 나왔을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A공인중개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수그러들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했지만 수도권 주택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나왔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여파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번달 ‘최악의 거래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의 10월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는 96건과 862건에 그치고 있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각각 7.4건과 66.3건 꼴로 신고가 이뤄진 셈이다.

 

특히 이달 들어 서울 송파구와 중구,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는 단 한 건의 실거래 신고도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9월 기준 송파구 인구는 67만331명으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 과천시 인구도 6만2000여명에 달한다.

 

그외에도 금천·성동·은평·종로구가 이번달 각각 1건의 실거래 신고에 그치고 있고, 강동·강서·용산·도봉도 2건에 불과하다. 경기도 역시 하남시(3건), 의왕시(1건) 등에서 거래절벽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거래량과도 확연히 비교된다. 9월 기준 서울은 2788건, 경기는 1만1738건의 실거래 신고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에는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 구매)’이 절정에 달하면서 각각 1만5586건과 3만4890건까지 치솟은 바 있다.

 

9월과 10월의 실거래가 신고기한(30일)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올해 10월은 역대 최저 수준의 거래량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최근 5년 동안 서울의 가장 낮은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2월의 1454건으로, 9·13 부동산 대책 효과가 절정에 달하던 시기였다. 역대 최저 거래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하던 지난 2008년 11월(1163건) 때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단계 완화됐지만 시장에서는 당분간 획기적인 주택거래량 증가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세가격 급등 여파가 매매시장까지 확산하고 있고, 핵심 입지의 공급부족 등 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114 측은 향후 매매시장 전망 관련 “전반적으로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아직까지 매물이 쌓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장세가 계속되면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들은 일단 다주택자 절세 매물 추이 등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권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여파 등으로 연말부터는 절세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수요자들은) 당장 조급해하는 것보다는 시장 상황을 당분간 여유 있게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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