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안귀령 입력 2020.08.03. 20:10
국회 연설을 통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죠?
이에 대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당장 미래통합당은 물론 보수 언론들까지 서민들의 주거 부담을 모르는 소리라며 앞다투어 비판을 퍼부었는데요.
그런데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와 주요 언론들이 월세 전환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사실 기억하십니까?
지난 2013년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후 경제부총리로 임명된 뒤에도 "월세로 패러다임을 변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예 지난 2016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세는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라며 이른바 '전세 종말론'을 펴기까지 했습니다.
들어보실까요?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6년 1월 대국민 담화) : 아직도 전세 때문에 고통을 받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어차피 전세시장은 가는 겁니다. 금리가 올라갈 일도 없고 그러니까 누가 전세를 하겠어요?]
언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기사 제목을 잠시 살펴보죠.
'이제는 월세가 대세', '월세 제도가 경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처럼 월세 찬사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까지만 해도 전세가 50.3%로 월세(49.7%)보다 많았지만 지난 2012년 역전됐고, 현재 전세 비중은 39.7%로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월세가 대세라던 지적,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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